돼지 · 소 1만203마리 살처분 매몰작업 … 확산방지 '초비상'

충북 충주, 괴산에 이어 진천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충북도와 진천군은 4일 문백면 도하리 양돈농가의 돼지 8500마리 중 수포가 발생하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8마리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 결과, 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와 군은 5일 오전 9시40분께 공무원 등 30여명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발생농장 포함 반경 500m 이내 농장 3곳(돼지 2호 1만200두, 소 1호 3두)의 돼지와 소 1만203마리에 대한 살처분·매몰작업에 들어갔다.

또 진천 구제역 발생농가에 출입한 사료차량이 인근 농장 2곳에도 출입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역학관계 등을 조사 중이다.

구제역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반경 10㎞이내 경계지역 내 877호 11만3000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도 내렸다.

예방접종을 청주, 충주, 청원, 음성, 진천, 증평, 괴산 등 7개 시·군으로 확대하기 위해 5일 농식품부에 13만두 분의 백신도 요청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현재 16만마리의 소를 사육하고 있으나, 현재 도가 2만9500마리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여서 농식품부에 요구한 백신이 13만마리 분이 확보되면 예방접종 확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살처분·매몰작업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착잡한 심정이다. 더 이상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지역은 이로써 지난달 28일 충주, 이달 4일 괴산에 이어 세 번째로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도는 4일 괴산 구제역 발생에 따라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와 시·군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도는 가용인력을 총 동원해 취약지를 집중 소독하고 농가출입시 차량은 물론 운전자까지 소독하는 등 구제역 확산 방지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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