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한달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전후해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구제역대책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에서 "설 연휴기간 국·내외에 대규모 이동이 불가피하니 이 기간 중 구제역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활동을 비롯해 가축 매물로 인한 침출수 등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할 것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침출수는 지역 주민들이 대단히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니 이런 부분에 허점이 없도록 신경을 써라"고 밝혔다.

또 구제역 방역과 가축 매몰작업 등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엄동설한에 수고가 많다. 사명감 없이는 못하는 일이다. 추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들에게 주변에서 격려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농림식품부 장관은 경기·강원·충청 등 구제역 발생지역에 대한 상황보고를 하며 "호남, 전남, 경남지역 등 구제역 미발생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달 말까지 총 650만 마리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윤증현 기획재정부·이만의 환경부·이재오 특임 장관 등이 참석했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 수석들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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