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6일 "현행 20세기의 닫힌 헌법, 지나간 시대의 헌법으로는 대통령이 각별한 권력분산의 의지를 갖지 않는 한 행정부는 물론 여당이 다수당인 입법부도 청와대의 하부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며 "개헌은 시대에 따라 한 나라의 기틀을 잡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 논의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오래전부터 강소국 연방제를 주장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강소국연방제와관련, "전국을 인구 500만 명에서 1천만 명 규모의 5개 내지 7개의 권역으로 나눠 국방과 외교, 기타 연방차원의 업무를 제외한 모든 권한을 지방에 이양해 각 지방정부를 유럽의 강소국 수준으로 육성하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해 중앙집권적 권력구조에서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 구조로 바꾸고 각 지방정부가 세계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앙에 의지하던 지방경제를 자립형 경제로 바꾸고, 지방 분권화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자립성과 자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최고의 투자환경과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지역간의 경제격차도 줄어들고 망국적인 지역감정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임정기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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