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예방접종 17일 완료 … 지역정가도 방역지원 등 팔걷어

이번 주말이 정점을 찍은 구제역 확산의 종지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도는 설을 2주 정도 앞 둔 17일을 구제역 예방접종 완료 시한으로 정하고 모든 소와 돼지(모·종돈)에 대해 백신을 투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2주 간의 항체형성 기간을 거쳐 명절동안에는 구제역 확산 추세가 어느정도 수그러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한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충북에는 소 24만 2천두, 돼지 57만 4천두 등 총 84만 8천두의 우제류가 있으며 이중 소 전체와 돼지 중 종·모돈 5만 7천두 등 30여만두에 대해 17일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지사는 "예방접종이 완료된 후 항체형성기간(2주)이 경과되는 설 명절이 지나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도민들에게 구제역이 완전 종식될 때까지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지사는 "정부와 도를 비롯한 시군에서는 이번 구제역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 축산업의 안정적인 기반을 회복시키는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충북도의회와 민주당 충북도당 등 구제역 방역활동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여기 저기서 이어졌다.

충북도의회 의원들은 14일부터 도내 시·군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직접 방역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청주·청원권 의원 17명은 주중동 바이오엑스포장 앞 초소와 청주역 초소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매일 8시간씩 구제역 방역 활동에 직접 참여한다.

나머지 도의원 18명은 해당 지역구에 설치돼 있는 초소에서 구제역 방역활동에 참여하고 시·군 구제역 상황실을 방문, 근무자를 격려할 계획이다.

의회사무처 직원들도 지난 12일부터 청원군 미원면 구방리 삼거리 초소에서 3교대 24시간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자원봉사단을 꾸렸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13일 오전 구제역 방역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구제역 방역 자원봉사단은 오제세 도당위원장과 홍재형·노영민·변재일·정범구 국회의원이 공동단장, 김형근 충북도의회의장과 연철흠 청주시의회의장이 부단장을 맡았다.

자원봉사단은 청원IC와 진천군 문백면 상대을, 괴산군 사리면 불당골, 음성군 원남면 문암리 등 모두 4개의 초소에서 13일 낮 12시부터 16일 낮 12시까지 6시간씩 4교대로 방역활동을 벌이게 된다.

한편 도는 구제역 방역초소 대체인력 투입을 위한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조기 집행이 확정됨에 따라 신청자를 대상으로 1~2월중 구제역 방역활동에 집중 투입한다고 밝혔다. / 최종권

choigo@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