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미분양 늘고 전세는 품귀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11월 5만가구를 넘어서더니 12월에는 6만가구를 돌파,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청주지역을 비롯해 충북지역의 경우 미분양아파트가 늘고 전세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천997가구였던 청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년 만에 180여가구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현재 2천179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청주지역에서는 상당구 율량2지구와 용정지구 등에서 3개 건설업체만 아파트를 신규 분양했으며 분양가도 최근 2~3년 전 수준에서 공급했으나 꽁꽁 얼어붙은 신규 아파트 시장의 '한파'가 풀리지 않고 있다.

또 장기 미분양 아파트를 보유한 일부 업체는 분양대금 일시 납부에 따른 특별혜택을 주는 형식으로 사실상 공급가를 대폭 할인해 주고 있지만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형편이다. 이와 달리 전세는 품귀현상까지 보이며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청주시내 대부분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전세를 찾는 주민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세 물량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청주지역 아파트 평당(3.3㎡) 분양가가 800만원대까지 오른데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가치가 예전에 비해 낮다고 판단, 주택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 구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는 반대로 전국의 아파트 거래는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2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6만3천192건으로 전달(5만3천558건)보다 18.0% 늘었다.

대전지역은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시장은 대덕구 0.26%, 동구 0.19%, 서구 0.19%, 중구 0.16%, 유성구 0.13%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대별로는 66㎡ 이하 0.36%, 85~99㎡대 0.29%, 69~82㎡대 0.27%, 102~115㎡ 0.20%, 119~132㎡대 0.09%, 168~181㎡대 0.09%, 135~148㎡대 0.07%, 152~165㎡대 0.03% 순으로 주로 중소형 상승이 호조를 나타냈다.

개별단지별로는 대덕구 송촌동 선비마을3단지 105㎡대가 250만 원 오른 2억750만 원, 동구 가오동 은어송 마을6단지 114㎡대가 250만 원 오른 2억275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서구 만년동 상아 92㎡대가 250만 원 오른 1억7천750만 원을, 유성구 하기동 송림마을2단지 116㎡대가 250만 원 오른 3억 원을 호가했다.

전세시장도 서구 0.27%, 유성구 0.25%, 동구 0.24%, 중구 0.17%, 대덕구 0.12% 순으로 올랐다.

면적대별로는 85~99㎡대 0.30%, 69~82㎡대 0.27%, 102~115㎡ 0.26%, 119~132㎡대 0.26%, 135~148㎡대 0.24%, 168~181㎡대 0.16%, 66㎡이하 0.13%, 185㎡ 이상 0.05%, 152~165㎡대 0.04% 순으로 중소형이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단지별론 서구 만년동 상록수 56㎡대가 350만 원 오른 7천150만 원을, 동구 성남동 효촌마을주공105㎡대가 250만 원 오른 1억2천250만 원을 보였다. 또 서구 둔산동 국화라이프 92㎡대가 250만 원 오른 1억5천250만 원을, 유성구 전민동 세종 105㎡대가 250만 원 오른 1억5천25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 김강중·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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