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2배로 늘어

충북도내 구제역 확산이 파죽지세다.

지난 15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제천시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 양성으로 최종 판정되면서 도내 북부권까지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충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현재 예방백신 접종은 89%의 진행을 보이며 마무리 되어 가고 있지만 발생 건수는 총 37건(충주 6, 청원 3, 진천 9, 괴산 8, 음성 10, 제천1)으로 주말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지난 14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23곳 중 이틀 새 19곳이 추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 검사중인 곳은 35건이나 된다. 특히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것이 제천시까지 추가로 발생하면서 방역 무기력증에 빠질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첫 구제역이 발생한 제천시는 16일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고 살처분 작업에 들어갔다.

15일 오전 8시30분께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 한우농가에서 사육중이던 한우 2마리가 사료를 먹지 않고 침을 흘리는 증상이 발생해 농장주가 이를 시에 신고했고, 16일 새벽 6시 국립수의과학검전체역원으로 부터 양성 판정 통보를 받았다.

제천시는 발생농가 반경 500m 이내 7가구 축산농가에서 사육중인 39마리를 매몰하고 있다.

제천과 인접한 충주에서도 지난 13일부터 주덕읍 창전리와 사락리. 동량면 용교리, 가금면 가흥리의 한우농장과 돼지농장에서 무더기로 4건이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의심신고를 한 4건 중 주덕읍 사락리 돼지농가만이 16일 오전에 양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도내 중부권에서 유일하게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증평군에서도 구제역 의심 가축이 발생해 16일 긴급 살처분에 들어갔다.

군에 따르 면 지난 15일 도안면 석곡리 한우농장 2곳에서 각각 1마리와 2마리의 소가 침을 흘리며 사료를 먹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맡겼다.

청원군에서도 의심신고가 잇따랐다. 군에 따르면 16일 충북 청원군 북이면 장재리 김모씨의 축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16일 현재 소, 돼지 종돈·모돈에 대한 예방접종 진행율은 30만4천429두 중 27만1천913두(89%)이며 추가로 돼지 자돈과 비육돈에 대한 백신 4만5천400두분을 추가배정 받은 상태다.

매몰작업은 역학관련 예방적 살처분 농가수가 94호 11만3천423두로 확대되었으며 총 90호 농가 8만9천246두(79%)의 소·돼지를 묻었다. 소는 도내 전체사육두수의 1%, 돼지는 19.2%다. /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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