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소셜커머스③ 티캣(T-CAT)

티켓과 캣(cat·고양이)이 만나 '티캣'이 되었다. '할인잡는 고양이'라고 불리는 '티캣'은 오영진(43) 대표의 머리 속에 반짝 떠오른 이름이었다. 짧고 명료해서 오 대표의 마음에 쏙 들었다. 그렇게 2010년 10월 29일 '티캣'은 청주 지역 첫 번째 소셜커머스로 탄생했다.

소프트웨어 회사를 운영하던 오영진 대표는 미국의 '그루폰(Groupon)' 사례를 보고 소셜커머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업 구상을 하고 있던 터에 '티켓몬스터'가 국내 소셜커머스 사업을 개척하게 된다. '티켓몬스터'의 인기를 보면서 사업 성공을 확신하게 되었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티캣'은 소프트웨어 회사를 운영한 오 대표의 경험을 활용해 타 업체와 달리 자체 개발프로그램으로 완성됐다. 프로그램을 구축하는데 2개월이 필요했다. 그는 창업 준비시간도 헛되게 쓰지 않았다. 사이트 오픈을 기다리면서 서포터즈 카페(http://cafe.naver.com/lovetcat)와 트위터 활용했다. 카페를 통한 홍보활동은 괄목할 성과로 이어졌다. 카페를 이용한 커뮤니티 활성화가 이루어진 것은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에선 최초였다.

정통 소셜커머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야 하지만, 아직은 청주지역 사용자가 적어 인터넷 카페를 사용하고 있다.

"사실 커뮤니티는 양날의 칼이에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분명히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견들이 많이 달려도 한 번 불만족스런 답변이 달리면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긍정적인 측면은 더 많다고 판단한다. 고객들끼리 카페 안에서 의견을 공유하고, 작성한 상품후기를 통해 이뤄지는 지속적인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티캣'의 서포터즈 카페에는 2천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소셜커머스가 인기를 끌면서 입소문을 탄 덕분에 회원수는 계속 증가추세다. 적극적인 회원들이 많아 오프라인 정모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이뤄지는 고객들의 활동은 소셜커머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커뮤니티가 발달한 '티캣'은 업체를 선정할 때도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하는데, 고객들이 원하는 추천 상품이 있으면 자체 검증 활동을 거친 후 합격점을 받아야 판매를 결정한다. 고객과 함께 '티캣'을 만들어 나가는 형태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소셜커머스 열풍으로 인해 많은 신생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오 대표는 소셜커머스의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얼마 안가서는 남아있는 업체가 많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것이 결국 소셜커머스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테니까요."

앞으로 '티캣'은 충북을 넘어 대전과 충남지역까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더 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새롤운 시도도 준비하고 있다. 고객에게 꽃배달이나 자동차 서비스 등 생활서비스 상품 런칭을 준비중이다. 꼭 반값이 아니어도 고객들이 언제나 할인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티캣'에서 진행중인 상품은 이 회사 홈페이지(http://www.t-cat.co.kr)와 커뮤니티(http://cafe.naver.com/lovetcat)에서 매일 밤 12시 확인할 수 있다. / 성미란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란?

소셜커머스는 인터넷에서 특정 품목을 하루 동안만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하되 사이트 운영자가 사전에 정한 최소 물량이 팔려야만 거래가 성사되는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소셜쇼핑(Social Shopping)이라고도 한다. 최소 구매 물량 판매를 위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트위터·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정보를 확산시키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통해 구매자는 할인혜택을 판매자는 대량 판매와 홍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배송할 필요가 없는 외식권, 상품교환권, 서비스 이용권 등이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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