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품·취등록세 50% 감면 혜택

미분양 적체 현상이 주택 시장의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정부가 각종 미분양 대책들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들어 건설사들도 눈에 띄는 판촉 전략들을 내세우고 있다. 각종 경품제공은 물론이고 파격적인 가격 세일에 프리미엄 보장제까지 등장했다. 그야말로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정책과 비용면에서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내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지금이 바로 알짜 새 아파트를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미분양이기에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에다 향후 투자가치까지 두루 갖춘 단지를 찾아보자.



◆ 소형차, 상품권 등 파격 경품 풍성= 청주에서 분양중인 A건설은 미분양 해소를 위해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신규계약자에게 30만~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신규계약이 기계약자 소개로 계약이 이뤄지면 기계약자에게도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계약금 5%, 중도금 60% 이자후불제, 2차 중도금 전매가능 시점 이후 납부 등의 특별 분양조건이 제공된다.

또 다른 건설사 B사는 미분양아파트를 계약하면 1천600cc급 아반테자동차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게다가 계약금은 전체 대금의 5%만 내면 되고, 중도금 전액 이자후불제로 취등록세 50%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 발코니 확장 및 안심마케팅= 또한 C사는 미분양 특별 분양조건으로 5층 이하의 일부 평형에는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준다. 85㎡(26평형)은 취·등록세를 지원하고 융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이와함께 D건설은 미분양세대 특별 분양 조건으로 '프리미엄 보장제'를 실시한다. 155㎡(49평형)이상 규모를 계약하는 300가구에게는 입주시 3천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제도다. 이 외에도 계약금 5%,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있고 시스템에어컨과 발코니 확장을 전액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밖에 E건설은 고객안심 인센티브 계약제도 실시한다. 분양 후 계약을 해약해도 계약금 전액과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 미분양 '차곡차곡'=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천997가구였던 청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년 만에 180여가구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현재 2천179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청주지역에서는 상당구 율량2지구와 용정지구 등에서 3개 건설업체만 아파트를 신규 분양했으며, 분양가도 최근 2~3년 전 수준에서 공급했으나 꽁꽁 얼어붙은 신규 아파트 시장의 '한파'가 풀리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기 미분양 아파트를 보유한 일부 업체는 분양대금 일시 납부에 따른 특별혜택을 주는 형식으로 사실상 공급가를 대폭 할인해 주고 있지만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형 건설업체의 한 임원은 "아파트의 경우 분양됐다고 해도 마지막 중도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30%가량 되기 때문에 미분양이 늘어날 경우 건설업체의 재무구조에 심각한 타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금 사정이 급박한 중견업체들은 파격 할인을 해서라도 미분양 처리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가격 할인 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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