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郡·개발공사 이견 착공 불투명

보은군의 최대 현안사업 중 하나인 보은첨단일반산업단지(이하 첨단단지)가 지지부진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또 동부일반산업단지와 소도읍육성사업 등도 유치기업 중복 등 악재 등을 안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31일 충북도와 보은군에 따르면 충북지사와 보은군수, 충북개발공사가 협약을 체결하고 추진되던 보은첨단단지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착공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보은첨단단지는 당초 민선3기인 이원종 지사때 계획된 '바이오농산업단지'가 민선4기를 거치면서 '보은첨단일반산업단지'로 명칭이 바뀌면서 그 규모도 330만5천800㎡에서 211만2천㎡로 축소됐고, 이어 2009년 148만5천㎡로 또다시 축소되어 추진돼 왔다.

하지만 민선3기때는 모든 사업비를 충북도가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민선4기 들어 정치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사업 규모가 축소된 상황에 충북도와 보은군, 충북개발공사가 3자 협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다.

협약 내용은 조성부지 148만5천㎡ 가운데 66만㎡의 기반시설사업비를 충북도와 보은군이 50% 분담하는 것을 담고 있다.

결국 낙후된 남부3군의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된 바이오농산단지 조성사업비 전액을 도가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부지 조성 후 3년 후에는 미분양토지를 도와 군이 공동 인수하게 되어 보은군은 최소 361억 원을 추가 부담하게 되었다. 특히 조성여부마저 불투명한 82만5천㎡는 충북개발공사에서 선(先) 보상하고 나면, 보은군이 올해부터 7년에 걸쳐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매년 58억 원씩 총 406억 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은군 장안면 봉비리와 불목리 일원 69만1천243㎡를 조성하는 동부산단은 유치기업이 첨단산단과 겹치는 등 악재를 안고 있고, 보은읍 대야·누청리 일원에 조성될 소도읍육성사업은 대한의사복지공제회 사업의향을 밝히고는 있지만 거쳐야 할 과정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동부산단에는 식료품,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기계장비 등의 관련 기업들이 유치될 전망이지만, 이는 첨단단지와 유치 기업이 중복돼 기업 유치가 순탄치 못한 것으로 전망된다.

보은읍 누청·길상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소도읍육성사업은 최근 보은군과 (주)대한의사복지공제회가 메디컬 휴양단지를 조성키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군은 2012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이 일대 7만6천530㎡에 클리닉센터, 스파, 어린이체험관 등이 들어서는 메디컬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윤우현 / 보은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