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은 1일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 파기는 대 충청권 사기 행위다"며 "사기행위를 자백한 대통령을 충청인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간담회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 "공약집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 선거 유세에서는 충청도에서 표를 얻으려고 제가 관심이 많았겠죠"라며 "국가 백년대계니까, 과학자들이 모여서 과학자들의 입장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와 관련 긴급 성명을 내고 "이명박 대통령이 본인의 충청권 대선공약이었던 과학비즈니스벨트 백지화를 공식 선언했다"고 규정하고 "'공약집에는 없다'고 말하는 등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충청인을 우롱했다"고 분개했다.

대전시당은 이어 "표를 얻기 위해 영혼을 판 이명박 대통령을 충청인은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정부 투쟁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또 "지난 1월 6일 대전을 방문해 '지금은 공약사항이라도 변화가 올 수 밖에 없는 여건 아니냐. 공약에 얽매여서는 안될 것 같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던 임기철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임 비서관 역시 이 대통령의 의중을 미리 충청권에 던져 공약 파기에 따른 파장을 줄여보려는 꼼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각본에 의한 공약파기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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