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이 구제역 예방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백신을 맞은 한우의 폐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7일 군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군내 소 6만3110두를 대상으로 2차 예방 백신 접종을 실시해 모두 6만3067두(99%)의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한 남일면 한 농가의 소 43두에 대한 접종도 이날 실시돼 군 전체 2차 접종이 모두 마무리됐다.

군은 이날 오후부터 각 읍·면에 백신을 배부해 모돈과 종돈 등 돼지에 대한 2차 백신 접종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백신을 맞은 후 어미소가 사산하거나 송아지가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가덕면 삼항1리 유 모씨 농장에서 4일 백신을 맞은 어미소에서 낳은 새끼가 3시간 만에 폐사하고, 부용면 산수리 추모씨 농장에서 5일 백신을 맞은 한우 한 마리가 사산했다.

옥산면 장동리와 덕촌리, 신촌리 3곳의 농장에서도 2차 백신을 맞고 한우 한 마리씩 폐사했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으나 백신 접종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한 폐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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