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기점으로 기세가 한 풀 꺽일 것으로 예상됐던 구제역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 사육하는 돼지의 51%가 땅에 묻힐 처지에 놓였다.

7일 충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돼지 28만5989마리(126개 농장)가 매몰됐거나 매몰될 예정이다.

이는 전체사육규모 55만9000마리의 51.1%에 이르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12월27일 충주시 앙성면에 첫 유입된 이 지역 구제역은 6일 오후 현재 충주 45곳, 제천 10곳, 청원 23곳, 증평 19곳, 진천 33곳, 괴산 33곳, 음성 51곳 등 7개 시·군 214개 농장으로 확산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인 의심신고도 39건에 달해 양성판정을 받게 될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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