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확산추세에 있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충남·북지역 초·중·고생들이 등교 중지조치를 받았으며 충남 천안의 연암대는 졸업식 마저 연기됐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겨울방학을 마치고 7일 일제히 개학을 하려 했지만 구제역과 조류독감의 확산으로 인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등교중지 검토를 요청하는 긴급문자를 발송, 등교중지를 시켰다는 것. 이결과 도내 초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11일까지 등교가 중지된 가운데 충주지역 4개교 9명, 음성지역 5개교 125명, 괴산지역 3개교 32명, 진천지역 1개교 94명등 총 16개교에서 274명이 등교 중지됐다. 초등학교중 음성 청룡초는 전교생 95명이, 진천 문백초는 전교생 105명중 94명이 등교 정지됐다.

또한 도내 중·고등학교의 경우 청주지역 8개교 172명을 비롯 충주 6개교 88명, 제천 9개교 62명, 청원 5개교 32명, 보은 자영고 255명, 진천 5개교 209명, 괴산·증평 7개교 157명, 음성 3개교 17명등 총 44개교 1천2명이 등교중지됐다. 고등학교의 경우 보은 자영고는 전교생이, 청주농고 139명, 충주농고 68명, 진천고 64명 등이 각각 등교 정지됐다.

이와함께 충남 논산, 보령 등 4개교도 '등교 중지' 조치했다. 7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등교 중지가 내려진 학교는 논산시 연산면 백석초등학교가 개학 일정이 당초 7일에서 8일로 하루 늦춰졌고 보령시 천북면 천북초, 낙동초, 천북중 등 3개교 개학일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7일에서 14일로 1주일 연기됐다. 또 10일 예정이던 천북중학교와 천북초의 졸업식도 14일 이후로 미뤄졌으며 237명의 학생의 이동까지 제한돼 학생들 간에 전염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또한 가축 실습장 등을 운영하는 충남 천안의 연암대학이 구제역으로 인해 졸업식을 2주 이상 연기했다.

천안 연암대학은 전국적인 구제역 여파로 9일로 예정된 졸업식을 25일로 연기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연암대학에서는 지난 2일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 1마리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모돈 10마리를 살처분했다.

연암대학은 그러나 신입생 입학과 재학생 개강 등 나머지 학사일정은 3월부터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암대학 관계자는 "추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3월부터 신입생 입학과 재학생 개강 등 학사일정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졸업식을 늦춰 구제역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명확한 학사일정은 검사결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암대학은 전체 교직원 150명 중 90여명이 구제역을 막기 위해 2개월 가까이 주말에만 퇴근을 하는 등 사실상 기숙사 생활로 예방활동을 펼쳐왔다.

/ 서인석·최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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