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에 확산한 구제역의 대다수가 발생지로부터 반경 10㎞ 이내 이동제한구역(방역대)에서 추가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충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안동발(發) 구제역이 지난해 12월27일 충주시 앙성면에 유입된 이후 이날 오전 현재 충주 52곳, 제천 11곳, 청원 28곳, 증평 19곳, 진천 37곳, 괴산 37곳, 음성 52곳 등 도내 7개 시·군 232개 농장으로 확산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인 의심신고도 20건에 달해 양성판정을 받게 될 농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재난대책본부가 지난 40 여일동안 발생한 구제역을 분석한 결과 첫 양성판정을 받은 앙성면 농장 등 최초 발생건수는 8건이었고, 나머지 224건은 방역대 안에서 추가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지역은 '발생지'로 분류해 우제류를 살처분하고, 3㎞∼10㎞까진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제한조치를 취하지만 10∼20㎞킬로까지는 관리지역으로 분류해 이동제한을 제한하지 않는다.

설명절 직후인 6일까지 충주·청원·진천·괴산·음성 등 5개 시·군의 소와 도내 12개 시·군의 종돈·모돈을 대상으로 2차 예방접종을 추진한 도는 이달 말까지 추가접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종전까지 집중운영하던 '길거리 방역초소'를 줄이고 농장방역 중심으로 전환하는 한편 공동방역소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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