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고비로 꺾일 줄 알았던 구제역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충북도가 2차 예방접종을 이달 말까지 추진한다.

8일 충북도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도내 소, 돼지 모·종돈에 대한 예방 접종을 마치고 설 명절 기간부터 2차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3일에 예방백신 20만5천두분, 6일에는 3만4천두분을 추가 수령해 현재까지 소는 5개 시군(충주,청원,진천,괴산,음성), 돼지는 전 시·군 종돈·모돈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적어도 이달말까지 1차 접종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접종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충북도내 구제역은 8일 현재 총 406건이 신고된 가운데 232건이 양성으로 발생했다.

발생 유형별로는 최초발생이 8건이고 발생지역 10km(방역대)내에서는 224건이 추가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음성 52, 충주 48, 괴산 37, 진천37, 청원 28, 증평 19, 제천 11건 순이다.

살처분 매몰현황은 대상농가 344호에 29만8천두의 97%인 335호 291천두로 매몰 완료했으며 소는 전체사육두수의 2.6%, 돼지는 52.1%가 땅 속에 묻힌 셈이다.

매몰지 대상지는 210개소 가운데 매몰이 완료된 곳이 165개소, 진행 중인 곳은 45개소이다.

도는 매몰지 주변 사후관리를 위해 7개 시·군 10개반 30명의 사후관리반을 편성해 매몰지 현황카드 작성 및 상습 침수우려지역에 대한 환경업체와의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2월 중에 중앙부처와 합동으로 매몰지 정밀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살처분 보상금 지급은 설명절 전까지 보상가액의 50%선에서 가지급금으로 총 255농가에 418억 5천만원을 개인별 계좌로 지급 했다.

그러나 생계안정자금은 호당 1천400만원의 50%인 8억7천만원(158호)을 설 명절전까지 지급 할 계획이었으나 시·군 예비비 확보기간이 부족해 이번 주부터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앞으로 방역초소운영은 시·군별 특성을 감안해 길거리 방역중심에서 농장중심으로 전환하고 공동소독소를 적극 활용해 구제역 조기 종식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최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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