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가면 경주 최씨의 가훈을 볼수 있다.
 가훈을 보면 「당대에 만석꾼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않는다」와 「과거는 진사이상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다.
 역으로 만석 이상의 재산이 모아질 경우에는 공익으로 환원하며 무너진 마을의 뚝방을 막고 길을 다듬고 식솔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과거에서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는 가훈은 높은 벼슬을 할수록 상부와 결탁을 맺어 부조리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함이다.

 지금 현대에도 최첨단을 달리는 한분의 할머니가 살고 계신다.
 이 할머니는 칠남매 자식들이 교도소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우리 형제들을 한결같이 사랑하고 계신다.
 이분은 『내가 무슨 재주가 있느냐, 그저 그들의 생활을 조금이나마 지루하지 않게 도와줄 뿐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의례껏 교도소 형제들을 찾을때마다 커다란 봉투에 사탕을 듬뿍 쌓서 가져 가신다.
 그리고는 유일하게 형제들의 왼쪽 가슴에 달린 하나 뿐인 주머니에 듬뿍 듬뿍 사탕을 넣어 주시며 『이놈들아,이것을 먹어야 이빨도 머리도 안빠지는 법이여.혼자 먹지 말고 나누어 먹어라』하신다.
 이같은 할머니의 말씀은 그들에게 친 할머니와 친 어머니의 음성을 듣는듯이 가슴 깊이 오래 오래 새겨지게 된다.
 사탕 할머니는 50대에 시작한 이 교도소 사목을 70 중반이 된 지금에도 20 평생을 이들과 함께 생활해 오시는 우리 교도소 후원회장님이다.
 할머니는 이같은 봉사활동으로 대통령상까지 받으셨다.
 할머니는 저희 수도자들의 어머니이시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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