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부지사, "양치기 대통령 대서는 안돼"

"박근혜, 한나라당 지도부도 입장 밝혀야"

김종민 충남 정무부지사는 10일 "대통령께서 양치기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까지 '표를 얻으려고 거짓말을 한거야'라고 이렇게 말하면 정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김 부지사는 이날 오후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주최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과학비즈니스벨트 토론회'에 참석해 "자라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안 좋고 이는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게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전 대표나 한나라당에서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최고위원들 및 지도부들이 발언을 해야 한다"며 "이는 충청이냐 대구냐 광주냐 등 지역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이 상식과 원칙의 나라, 신뢰의 나라로 가느냐, 이 문제에 대해 정말 건전하고 합리적인 정치 지도자가 꼭 입장을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대전,충남·북 단체장들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공약 파기와관련, "충청 500만 도민을 우롱하고 충청의 자존심을 유린한 처사"라며 비난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현하 정무 부시장은 "과학벨트는 정치 논리가 아닌 과학적 논리에 의해 완벽하게 건설하고 기초과학역량을 강화해 세계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한데 우선 국민과의 약속 이행도 선결과제"라며 "각 지역이 쪼개 먹기식의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전쟁은 종식돼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대신 참석한 김종록 정무부지사는 "하나된 힘으로 세종시 원안을 지켜냈던 것처럼 대선공약인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해서도 정파를 떠나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단결을 촉구했다.

한편, 김시중 전 과학기술부장관은 "그야말로 과학기술은 과학기술이고 개인의 것도 지역의 것도 아닌 국가의 것"이라며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 얼굴 내세우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서서 이를 내용도 잘 모르고 어떻게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저에게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임정기/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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