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권 서울에비에이션 대표

많은 경제 전문가와 항공 산업체들은 향후 30년간 세계 항공시장이 연 평균 6%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매년 항공 관련 산업의 성장률은 지난 10년간 8% 이상의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향후 20년 이상 연 평균 최소 6%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객 운송과 화물 수송이 대부분의 민간 항공시장이라고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시아의 항공 대국인 싱가포르의 경우 1990년대부터 항공 관련 사업에 계획적으로 투자를 해 항공 산업분야가 국가 전체 GDP의 8%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MRO 사업이 5.8%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대 규모와 특수 선진 선박 제조기법을 보유한 해운 대국이다. 해운산업에 밑바탕이 되는 기본 공업 기술과 기반 산업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어 각종 고부가가치의 해운 사업들을 가능케 해주고 있다.

항공 산업 또한 우리의 해운 대국의 신화를 이어받아 향후 30년 이상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으로서의 시장성이 보장된 특수산업 분야이다. 우리나라의 항공 산업 또한 해운 사업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운송 사업으로부터 토탈 항공산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과 기술력이 이미 갖추어져 있다.

단순 항공기 정비부터 노후한 여객기를 특수목적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MRO 산업은 항공우주산업의 기초 사업 분야이며 대한민국이 항공 강국으로도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줄 핵심 산업이다.

이러한 MRO 산업은 국가의 전략적 산업으로 체계적 계획을 통한 최소의 중복투자를 방지하며 최적의 지역에서 진출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충북은 유일하게 육지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타 지역에 비하여 해운 산업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비교적 적었다.

하지만 이미 해외 전문가들로부터 MRO 산업 발전 가능성을 검증받은 청주공항과 공군사관학교를 비롯한 많은 교육기관들과 인접해 세계적인 MRO 산업의 메카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항공기 MRO 산업은 노동집약적이지만 미래에는 더더욱 IT 기술의 필요성이 요구되며 첨단 소재 항공기의 출현으로 이미 충북에 위치한 첨단 산업체들이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분야가 될 것이다.

MRO 사업은 기체정비를 시작으로 각종 부품수리와 엔진 및 랜딩기어의 유지보수 관리 분야가 있으며 첨단 항공계기와 운항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개발 사업 분야로 나누어진다.

해외 굴지의 MRO 산업단지에 비해 뒤늦게 MRO 산업에 진출하는 청주공항 중심 충북항공우주산업단지는 이미 충북도에서 보유한 BIG, 즉 Bio, IT, Green 기술을 바탕으로 Bio 연료 개발과 첨단 IT 기술적용 MRO 및 항공우주 소프트웨어 개발과 녹색항공을 추구하기 위한 차세대 MRO 산업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종합 항공우주산업단지를 구축해야 한다.

또 충북 항공우주산업단지의 중심사업으로 충북도의 핵심사업인 B.I.G 와의 시너지 효과를 민수사업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세계 5위 규모의 대한민국 군 항공기 창정비와 각종 레이더를 비롯한 첨단 방위체계의 MRO 사업을 유치하여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동시에 누려야 한다.

이 같은 대업을 성공시키기 위하여 충북도는 항공업체의 전문가들과 함께 정부와 관련 산업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현실적이며 사업 초기부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 작성과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충북도의 MRO 산업은 대한민국 항공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대업의 성공을 위하여 모두가 한마음으로 Win-Win 할 수 있도록 팀워크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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