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붐을 타고 컴퓨터를 이용한 각종 신종 범죄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게임에 필요한 가상무기(일명 아이템)와 관련된 절도, 사기 사건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20대 초반의 대학생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리니지」등의 온라인 게임과 관련, 현금으로 거래되는 아이템 절도와 사기 행각이 아무 거리낌없이 자행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김모씨(26·청주시 흥덕구 수곡동)는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모게임방에서 평소 안면이 있던 사람에게 리니지 게임을 하도록 자신이 하던 게임을 빌려준뒤 그동안 수집해온 게임상의 각종 무기 4백 60만원 상당을 도난당했다.
 김씨는 이날 평소처럼 게임방에서 10시간 가까이 게임을 즐긴뒤 자정이 다돼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평소 안면이 있던 사람이 한게임만 할 수 있도록 하고 돌와왔는데 다음날 게임을 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디를 입력했더니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고 그동안 자신이 모아온 각종 아이템들이 사라졌다는 것.

 이처럼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 범죄수사대에 온라인 게임과 관련된 범죄로 신고된 건수는 총 28건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6명이 입건됐다.
 특히 인터넷 게임과 관련된 사기사례의 유형을 살펴보면 인터넷 게임에 필요한 가상무기를 싸게 판다고 속여 은행계좌를 통해 돈을 받은뒤 사이버 무기를 보내지 않는 피해사례들이 가장 많았고 타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해킹해 가상무기들을 자신의 아이디로 옮겨놓는 절도(?) 사건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게임과 관련된 범죄가 충북지역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게임을 즐기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게임에 중독돼 죄의식 없이 남의 아이템을 훔치거나 가상의 아이템을 현금화하는 문제 등이 나타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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