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과 청주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예술계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창작 오페라 「직지」의 일본 공연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주시와 오페라 「직지」집행위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일문화 교류 방안의 일환으로 국립극장과 오페라 「직지」를 공동 제작해 2002년 월드컵 기간중 일본에서 공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와 집행위는 이를 위해 최근 문광부를 방문, 내년 한일문화 교류시 오페라 「직지」가 공연 작품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으며, 이 자리에서 문광부 관계자로부터 오페라 직지의 일본 공연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 답변을 들었다.
 특히 주최측인 국립극장이 오페라 「직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 공연의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 오페라 「직지」의 일본 공연이 성사될 경우 청주의 홍보는 물론 「직지」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지역 국회의원과 연계해 문광부에 직지의 일본 공연 당위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집행위는 일본 공연 외에도 오는 10월 청주에서 열리는 공예비엔날레 행사때 오페라 직지를 재공연키로 하고 청주시와 충북도, 문화관광부에 예산 지원을 신청했다.
 집행위 이상현 사무국장은 『내년 월드컵 기간 전후에 오페라와 연극 등 다양한 한일문화 교류 방안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오페라 「직지」의 경우 지난해 공연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은 데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 홍보하는 데 더없이 좋은 소재여서 일본 공연 성사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

 한편 문광부의 한일문화교류 추진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열리는 월드컵을 문화월드컵으로 유도하고 특히 적극적인 한일문화 교류를 통해 대일 문화역조 현상을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우선 내년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리는 월드컵 기간에 한국의 국립오페라단과 일본의 신국립극장이 오페라를 공동 제작, 양국에서 상호 교환 공연하는 한편 예술의 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한 연극을 공연하는 「한일 연극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내년초에 국립발레단과 일본 신국립극장이 공동으로 양국 정상급 무용수의 교류 공연에 이어 월드컵 기간에는 서울에서 양국 발레단의 합동 공연을 갖는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문화청 및 도쿄 국립박물관의 「한일 문화재 상호 교류전」,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미술 작품 1백20여점을 전시하는 「한일 근대미술전」과 「한일 여성미술 교류전」, 한일 양국의 과거와 현재 생활문화 양식을 볼 수 있는 「한일 생활문화 교류전」 등이 개최된다.
 문광부 관계자는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며 특히 한일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대회인 만큼 양국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는 문화월드컵이 되도록 다양한 문화 행사를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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