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국제뇌교육종합대 총장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나이 들어 건강하게 사는 법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요즘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사이에서 건강 결의를 다지면 자주 쓰는 웰빙 건배사가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9988123'이다. 풀이하면 '99세까지 88하게 살고, 하루 이틀 앓다가 사흘째 고통없이 영면하는 것'으로 웰빙(well-being, 잘 살기)에서 웰다잉(well-dying, 잘 죽기)까지 상대방의 건강을 원스톱으로 기원한다는 뜻입니다.

100살에도 팔팔하게 살고 싶다면 뇌를 속이면 됩니다.

뇌를 속이면 뇌의 노화프로그램을 깰 수 있고, 활력있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뇌를 속인다는 것은 새로운 정보로 뇌를 설득한다는 것입니다.

즉 뇌에 입력된 정보를 바꾸어서, 뇌의 습관을 바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60세가 된 사람이 '이제 죽을 준비를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하면, 뇌는 당연하다는 듯이 노화과정을 밟아갑니다.

그러나 '인생은 60부터야. 나는 지금부터 제 2의 인생을 창조할 거야'하는 순간, 우리 뇌는 몸을 움직이고 싶어하고, 체력을 관리하고 생활습관을 젊게 하려는 의욕을 냅니다.

100살까지 팔팔하게 사는 법은 뇌에 있는 정보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생활 속에서 젊어지는 습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뇌를 쓰는 방법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평생 자신의 뇌가 가진 능력의 5-10%를 쓰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천재과학자 아인슈타인도 뇌를 15%밖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뇌를 잘 쓴다는 것은 뇌를 많이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뇌를 많이 활용하려면 뇌에 긍정적인 정보를 많이 입력해주고, 뇌를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뇌에 긍정적인 정보를 주는가, 부정적인 정보를 주는가에 따라 성공하고 복 받는 체질이 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됩니다. 평소에 자신이 무의식으로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지,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지를 습관을 살펴봅시다.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언어습관을 가졌다면 그 사람의 뇌에는 정보처리를 부정적으로 하는 뇌회로가 형성되어 있어 피해의식을 강화하고, 도전의식을 차단합니다.

유아기에 말을 배우는 과정을 살펴보면 뇌가 긍정과 부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처음 배우는 말은 긍정문입니다. 긍정문에 익숙해지면 차츰 거부의사를 담은 부정문을 구사하는데, 부정의 방식은 '안 해', '안 먹어', '안 그래' 처럼 긍정 앞에 무조건 '안'을 붙이는 방식입니다. 뇌는 긍정의 상태가 자연스럽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플러스 정보로 작용합니다. 자동차에 전진 기어를 넣는 것과 같습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은 마이너스 정보로, 후진기어를 넣는 것과 같습니다.

뇌는 긍정의 상태를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습관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하더라고 노력하면 반드시 긍정적으로 변화합니다.

긍정의 절정은 칭찬입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칭찬해 주십시요.

학교에서 직장에서 집에서 잘한다는 소리 못 듣는다고 기죽지 말고, 내가 나를 먼저 칭찬해 주는 것입니다.

기가 죽으면 뇌가 위축됩니다. 칭찬할 일이 없는 것 같아도 자꾸 칭찬을 하다보면 점점 더 칭찬거리가 떠오를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칭찬은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일입니다.

주위사람에게도 칭찬의 말을 아낌없이 건네세요. 진심으로 칭찬하면 그 말을 듣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의 뇌가 좋아집니다.

언어습관과 생활방식은 서로 같은 노선을 달릴수 있습니다.

좋은 언어습관이 삶을 더 풍요롭게 이끌수 있습니다.

뇌에 새로운 정보를 계속 주면 뇌는 반드시 반응합니다.

이것이 뇌를 설득하는 방법입니다. 긍정적인 습관과 칭찬을 통해 뇌를 설득함으로써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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