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아이뉴스25 대표

마케팅컨셉 컨설팅을 하다 보면 회사 CEO나 임원 분들을 만나게 될 때가 종종 있다. 얼마 전에 방문했던 회사의 CEO께서 이런 질문을 한적이 있다.

"최용석 대표님(아이뉴스25), 대표님이 말하는 명확한 마케팅컨셉은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라고 공격적으로 질문을 하셔서 "명확한 마케팅컨셉이란 비전입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러자 CEO께서 바로 "명확한 마케팅컨셉이 어떻게 비전이 될 수 있죠?"라고 톤을 더 높여 질문했다.

그래서 이렇게 답했다.

"명확한 마케팅컨셉은 마음을 움직이는 모티브(동기유발)입니다. 그 모티브는 회사직원으로 전파되어 고객에게 옮겨지게 됩니다. 모티브가 없다면 어떤 마음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고객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어떤 제품도 팔 수 없습니다. 회사의 경영자에게 명확한 마케팅컨셉이 없으면 직원과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명확한 마케팅컨셉은 회사의 비전이라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비전을 대다수의 사람들이 뜬 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많이 생각한다.

비전이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당장 상품을 잘 팔게 해주는 것도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성장하는 회사와 성장하지 않는 회사의 차이점은 비전에서 결정된다. 이유는 비전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비전은 "클릭 한 번으로 세상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였고, 스타벅스의 비전은 "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제3의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였다.

요즘 장안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티브 잡스가 설립한 애플컴퓨터의 비전은 "모든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였다.

현재 애플에서 만든 아이폰이 손안에 있는 컴퓨터가 아닌가?

위의 모든 회사가 비전이 있었기에 지금 세계에 손꼽히는 회사로 성장했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려면, 먼저 쉬운 말로 그 사람의 마음속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그 공감대는 지식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비전, 즉 명확한 마케팅컨셉에서 나타나게 된다.

컨셉(Concept)이란 말의 어원은 con은 '여럿을 하나로'라는 의미이고, cept는 '잡다' 라는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하면 여러 가지의 공통점을 하나의 키워드나 이미지로 잡아 체는 것이 컨셉이고, 다양한 사람의 생각을 '하나의 의미'로 묶을 수 있는 말과 이미지를 말한다.

말에는 생명이 있는 말과 생명이 없는 말로 구분할 수 있다.

말에 생명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명확해야 한다.

그리고 마케팅이라는 세련되고 일관된 옷을 입혀야 고객의 머릿속에 좋은 위치를 잡을 수 있다.

명확한 마케팅컨셉은 비전이다. 경영자가 회사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고객과 공유한 결과, 고객은 회사의 비전을 저절로 체험하고 느끼게 된다.

마케팅컨셉이 명확하지 않으면 추진력이 생기지 않는다.

직원과 고객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그 결과 추진력을 상실하게 된다.

당신이 현재 다니는 회사의 CEO라면 어떤 비전으로 사람들을 움직이게 할 것인가?

단지 월급을 올려주는 것으로 좋은 인재를 회사에 잡아 놓을 수는 없다. 비전은 회사를 이끌고 가는 원동력이고, 그 원동력으로 인하여 고객을 불러모으고, 고객이 회사 의도대로 움직여 주였을 때 추진력이 생긴다.

추진력은 고객의 반응이다.

고객의 반응에 따라 추진력이 자전거나 오토바이, 스포츠카로 변신할 수 있다.

많은 애플매니아와 고객은 애플컴퓨터의 추진력을 스티브잡스가 애플컴퓨터로 복귀한 1997년에 위태위태한 2발 자전거에서 2011년 현재 생생 달리는 스포츠카로 변신시켰다.

기업의 추진력은 고객마음을 움직여야 생기는 것이다.

고객마음을 움직이려면 명확한 마케팅컨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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