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기준으로 보은군의 전체인구는 3만4천841명이다. 이중 초고령화사회의 척도인 65세 이상의 고령화 인구도 9천489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27%정도에 이른다. 특히 보은군내에는 결식아동 1천1명, 기초생활수급자 1천724명 등이 있으며 다문화가정은 240세대로 초·중·고 재학생이 78명에 이른다.

보은군은 도내 타 시·군보다 초고령화사회는 물론 인구감소현상 등이 제일 심한 군이다. 이런 통계속에서 지난 2일 보은군 삼승면에 전국 최초의 기숙형 공립중학교인 속리산중학교가 개교했다고 한다.

속리산중학교는 보은군내 면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학생수 50여명 이하 소규모 중학교인 원남·속리·내북중을 통·폐합해 개교한 학교다. 3개면의 학교를 통폐합 했지만 전교생은 97명에 불과하다. 이들 재학생들은 월요일 전원 입소해 금(토)요일에 방과후 퇴소하는 기숙사생활을 하며 식사 제공까지 무료라고 한다. 퇴소할 때는 차량 2대가 학생들의 마을까지 운행한다. 속리산중학교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전체회의를 통해 기숙사 생활규칙을 만들고 학력증진프로그램으로 주·야간 방과후 학교 운영, 인성프로그램으로 체험및 실천활동을 통한 인성·체육 활동 프로그램을 중점 교육 시킨다. 초빙교장으로 처음 발령받은 김영미 교장은 "전국 최초의 기숙형 공립중학교인 속리산중학교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학생들이 배려하고 나누고 사랑 할 수 있도록 감성·전인교육 등을 시켜 글로벌 인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한다.

이번 전국 최초의 기숙형 중학교인 속리산중학교의 개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전국 최초의 기숙형 공립중학교라는 상징성에서 부터 생활환경이 어려운 농촌지역 학생들의 식사는 물론 기숙사, 방과후 교육까지 한 번에 해결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농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함께 초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교육의 미래를 기숙형 공립중학교인 속리산 중학교에서 대안을 찾는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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