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문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기대

최근 도내 곳곳의 건설현장이 공사중지가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고 있어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하도급 참여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주지역은 현재 율량2지구에 '대원칸타빌', 용정지구에 '한라비발디', 성화2지구에 '호반베르디움'이 지난해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1년 신규현장으로 청주 성화2지구에 LH공사에서 발주한 '휴먼시아 다안채'가 착공에 들어갔다.

올해 신규현장으로 풍림산업(주)가 시공하는 '휴먼시아 다안채'는 지상 15층, 9개동 총 533세대(84㎡)의 규모로 시공되며,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대형할인점과 학군 등 주변 입지조건이 타 지역보다 우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바로 옆 블록에 위치한 '호반베르디움'이 지난 2월 업그레이드 오픈을 실시하면서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확장비 감면을 실시해 미분양물량이 점차 해소되는 상황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분양에 들어갈 '휴먼시아 다안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풍림산업(주)의 '휴먼시아 다안채' 착공 소식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수주난에 허덕이는 지역 건설업계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일 수 밖에 없다.

지난 2008년이후 지속되는 건설경기침체로 2010년 관급공사 발주량이 전년 대비 건수로 18%, 금액으로 25% 감소했고, 2010년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 수주실적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여, 2009년 대비 무려 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난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과 신규 건설사업 급감까지 겹쳐 올해 하반기부터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난 여파는 충북지역 중견 전문건설업체들에게 특히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부도난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을 살펴보면 지역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업체들이다.

중견 전문건설업체가 수주난을 견디기 어려운 것은 시공능력과 기술을 유지하기 위한 인력관리, 자재 및 장비 보유 등의 많은 경상경비가 소요되므로 지속적인 공사수주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재정압악을 받고 자치 부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당수 중견 전문건설업체들이 재정난 해소를 위해 수익률 제로인 공사라도 수주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충북의 대표적인 중견 전문건설업체의 한 대표는 "경상경비라도 마련하려면 찬밥 더운밥을 가릴 상황이 아니다. 올해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생존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며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심각한 수주난을 호소하고 있다.

코스카 충북도회 관계자는 "허가 기관인 청주시에서도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난 타개를 위해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발주처인 LH공사와 시공사인 풍림산업(주)은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공사참여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지역 전문건설업계와 자치단체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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