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서영식 농협청주교육원 교수

UN은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1992년 11월, 제47차 UN총회에서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선포하고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물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제고 및 물절약·물사랑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하여 1995년부터 정부차원의 기념식 개최 및 각종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국내 물 관련 전문가와 협회, 학회 관계자 등이 참가하여 물 부족과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UN이 지정한 물 부족국가다. 연간 강수량은 약 1천270㎜로 세계 평균치인 연간 973㎜보다 1.3배가량 많지만 인구 밀도가 높은 편이라 '1인당 연간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0분의 1 수준이라 한다. 또한 최근에는 구제역과 AI로 살처분된 가축매몰지의 침출수 등에 따른 수질오염도 염려되는 상황이다.

사람의 몸에 있는 물의 양은 사람에 따라, 또 몸의 어느 부분인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체중의 70%를 차지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은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일정 양의 물을 몸 안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 물론 필요한 물 함유량은 생물마다 차이가 있지만 물이 없다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존재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공기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는 것과 같이 물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 같다. 또한 물의 소중함을 알고는 있더라도 생활 속에서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생활 속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물을 아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수질오염도 방지할 수 있는데도 너무나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세계물의 날을 맞아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물절약·물사랑' 실천운동에 전 국민이 동참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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