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고리 필요" 여론 제기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지난 2월 한달동안 아파트에 대한 부동산 경매시장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성사율을 나타내는 낙찰률이 50%를 넘는 지역이 16개 시·도 중 10곳에 이르며 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전국이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부산과 경남은 111.3%와 102.9%를 기록해 낙찰가격이 감정가격을 훌쩍 뛰어 넘었다. <그래프 참조> 이 같은 경매열기로 인해 부산에서는 지난 2월 22일 한 중형 아파트를 두고 82명이 응찰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지난 2월 25일에는 감정가의 150%에 낙찰되는 아파트가 나오는 등 경매법정에서 보기 어려운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처럼 올 들어 경매열기가 뜨거운 이유는 경매물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옥션이 최근 1년간 아파트 경매진행 건수와 응찰자 추이를 점검한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진행건수는 대폭 감소한 반면 응찰자수는 매월 1만명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경매열기와 달리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대조를 이룬다. 정부의 부동산 포털사이트인 온나라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보면, 준공 후 미분양은 2008년 들어 2만호를 넘어선 뒤 4만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시행사 또는 시공사의 파산, 이로 인한 금융권의 부실채권 발생, 대량 매각으로 인한 아파트 가격 폭락 등 엄청난 사회적 후폭풍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 이민우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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