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우 주성대 의기공과 교수

요즈음 우리사회에는 스마트폰의 열풍이 불면서, SNS(Social Network Service)라는 소통을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트위터(twitter)와 페이스북(face book)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 디지털매체가 생기기 전, 직접 사람과 사람이 만나기 위해, 사랑방에 모이거나, 빨래터에 모이거나, 커피숍에 모이거나, 식당에 모이거나, 군중들이 광장에 모이는 등의 아날로그적인 방법들을 통해 소통을 하거나, 인쇄술의 발달로 신문이나 책등을 통한 아날로그 방식의 소통을 하였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이 만들어지면서, 인터넷을 통한 메일, 홈페이지, 블로그 활동 등을 통한 소통의 방식이 등장하였다가, 무선인터넷기술의 발달로 요즈음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이용한 소통의 방식들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소통의 도구들을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크지를 않다.

기술이 발전하여, 새로운 소통방법이 나올수록, 많은 사람에게 표현하고자 하는 사실을 노출시킬 수 있는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는 있지만,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면, 오히려 수많은 정보 속에 묻혀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기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기존의 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인 이성에 기초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s)' 으로 바라보아서, 이와 관련된 마케팅과 광고도 인간의 이러한 합리성에 맞추어 시행하여 왔으나, 현실 속의 사람들은 경제학자들의 이러한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비합리적인 인간의 행위들의 모습을 너무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성에 중점을 둔 방법으로는 성공적인 마케팅전략을 세울 수가 없기 때문에, 인간의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인 연구를 통해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 그중에서도 집단행동을 경제적 관점에서 근거를 밝히는 새로운 경제학개념인 '행동경제학'이 탄생 했다.

정보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초기에는 하드웨어를 대표하는 정보화기기들이 중요하다가, 기술의 진보적인 발전에 따라 하드웨어기술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를 운용하기위해 다양한 알고리즘(방법)의 소프트웨어가 중요하게 됐다.

최근에 와서는 심리를 결정하는 인간의 뇌에 흐르는 피를 상징하는 'Wet(젖은)'과 인간의 감성에서 비롯되는 진정한 욕구의 "결과물(Ware)"을 뜻하는 단어로서 딱딱하고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에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내 안의 감성적인 욕구에 따른 행동과 뇌에서 느끼는 심리적인 행복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신조어로 "웨트웨어(Wetware)"라는 말이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무엇을 말하는가를 통해 소비자를 '설득'시키는 것이 아니라, 감정 신호인 메타 커뮤니케이션으로 어떻게 말해서 소비자를 '매료'시키고 그들에게 강한 집단 영향을 발휘하는 것이 앞으로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될 것이다.

SNS(소셜네트워크)와 같은 방법을 통해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이나, 그 것들을 사용하여, 많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사람을 가장 중요한 미디어로 활용하여, 이를 통해 6명만 거치면, 모든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6다리의 관계'안에 자연스럽게 파고들기 위해서, 개인이 갖고 있는 '나의세상'과 연관성 있고,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공유가치를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오히려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앞으로 기술의 발전에 따라 미디어가 더욱더 발달할수록 미디어 시대에서 사람의 시대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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