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가 411억 건설업계 수주 쟁탈전

그동안 환경단체, 지역 주민들의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대립돼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 장기간 표류됐던 진천 백곡저수지 둑높이기 공사가 발주돼 대형 건설업계의 수주 쟁탈전이 벌이질 전망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9일 진천군 진천읍, 백곡면 일원의 '백곡저수지 둑높이기사업 토목공사'(추정가 411억7천100만원·턴키입찰)를 발주했다.

이번 백곡저수지 공사 내용을 살펴보면 저수지 증고 1개소 2.0m, 여수토방수로 확장 146m, 이설도로 신설 3조 2.4㎞, 게이트 신설 9.5m× 8.5m× 4련 등이며, 내년 12월 31일 준공 예정이다.

공정별 추정금액은 토목공사 397억4천400만원, 전기공사 6억1천100만원, 건축공사 8억1천600만원이다.

진천 백곡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그동안 환경관련단체가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보호차원에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진천군과 백곡면 주민들은 생존권 차원에서 둑 높이기를 적극 찬성하는 등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 왔다.

또 환경단체에서 우려하는 문제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둑 높이기는 전문가가 인정하는 수준의 미호종개 대체서식지를 조성하며, 공사가 끝난 후에도 5년간은 현(1.3m 증고전) 수위로 유지한 뒤 이후 매년 수위를 30㎝씩 높일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인 턴키로 발주했다"며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사업을 원할하게 추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사 발주로 대형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낙찰을 받으려는 지역 건설업체들의 수주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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