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규제 부활 경매시장 동향

정부의 3.22주택거래활성화 대책발표 여파로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과 평균응찰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이달부터 부활되면서 경매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정부의 3·22대책발표를 전후한 3월 한달간 수도권 아파트 경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 낙찰률은 44.4%에서 36%로 8.4%포인트 감소했고, 경기도 역시 42%에서 32.9%로 9.1%포인트 줄었다. 다만 인천은 41.5%에서 49.2%로 7.7%포인트 증가했다.

경매시장 참가자들의 경쟁률을 보여주는 평균 응찰자수는 수도권 3개 시·도가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6.4명에서 5.5명으로, 경기는 6.8명에서 6.1명으로, 인천은 10.1명에서 6.9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정부의 3.22대책으로 인해 오히려 규제 완화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던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가 서울 전체 지표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정부의 주택거래활성화 대책이 DTI규제 부활로 받아들여지면서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에서 빠지는 등 수도권 경매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대전, 충남 등 충청권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에선 모두 77건이 경매가 진행돼 이중 36건이 낙찰돼 46.8%의 매각률을 보였다. 충남에선 274건의 경매가 진행돼 104건이 낙찰돼 38%의 매각률을 기록했다.

매각가율은 대전이 69.3%, 충남이 63.9%이며 평균 응찰자는 대전 5.2명, 충남 3.4명이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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