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추진자문위 출범

농협 전산장애 사고에도 불구, 정부와 농협은 농협법 통과에 따른 사업구조개편을 맡을 추진자문위원회를 오는 26일 정식 출범시키는 등 예정된 수순대로 사업구조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20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사업구조개편 추진 관련 자문역할을 할 '사업구조개편준비위원회'와 '경제사업활성화위원회'의 인적구성을 마무리했으며, 오는 26일 출범한다.

사업구조개편준비위와 경제사업활성화위는 관계부처, 농업인단체, 학계, 농협중앙회 및 조합 관계자를 중심으로 각 26명, 15명의 위원이 위촉된다.



두 기구는 농식품부가 제1차관을 본부장, 기획조정실장을 부본부장, 농업정책국장을 추진반으로 총괄제도반, 경제사업활성화반, 홍보반을 기구로 둔'사업구조개편지원본부'와 함께 사업구조개편을 지원한다.

이와는 별도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가 참여하는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 지원 관계부처협의회'도 가동될 것으로 알려져 진행과정에서 농협과 정부의 원만한 협의가 관건으로 떠오르게 됐다.

농협은 4월중에는 자산실사를 맡을 회계법인도 선정할 방침이다. 자산실사는 6월까지 경제사업활성화 방안과 함께 처리해야 경제사업활성화와 사업분리에 필요한 정부 지원금액을 2012년도 예산에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자산실사에는 정부 측이 추천한 전문가를 처음부터 참여시킬 것인지, 또는 실사후 별도로 정부 검증을 받을 것인지를 곧 결정하기로 했다.

농협 관계자는 "전산장애와 무관하게 구조개편은 차질없이 계획대로, 로드맵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로 내년 3월 출범할 금융지주의 금융전산시스템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우려할 수 있으나 보안투자와 백업시스템 등을 확실하게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이번 전산장애로 인한 예금자들의 경제적 피해를 전액 보상하기로 했으며, 20일 현재 장애업무 대부분이 복구된 가운데 아직 원활하지 않은 일부 카드거래에 대한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농협 북문로지점(지점장 최창필) 전 직원은 전산장애로 고객님들께 피해와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머리 숙여 사과하고 다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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