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서 열려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5월10일)날을 맞아 청주·청원지역 봉축대법회가 오는 5월6일 청주무심천에서 열린다.

 청주청원불교연합회(회장 용암스님·대한불교 천태종 청주 명장사 주지스님)는 다음달 10일 오후 6시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청주·청원지역 불자 4천여명이 함께하는 봉축대법회를 연다. 이날 봉축대법회는 개회선언, 점등, 헌화, 찬불가, 청법가, 법어, 축사, 축가, 육법공양,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저녁 8시부터 1시간30분동안 무심천~성안길~상당공원을 도는 연등축제 시가행진을 가진뒤 상당공원에서 연등축제 회향식을 갖고 마무리한다.

 청주청원불교연합회는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로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을 정하고, 지난 4월21일부터 5월10일까지 20일간을 봉축기간으로 정했다. 올해는 천안함 1주기, 전국적 구제역사태 등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민족문화 수호,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 결사를 실천하는 부처님오신날', '무소유-비움 나눔에 참여하는 부처님오신날'로 치루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가축의 넋을 기리는 천도재가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동안 무심천 특설무대에서 봉행된다. 오전 11시~오후 4시에는 시민과 함께 연꽃등 나눠주기, 봉축 캐릭터 풍선 및 합장주 나눠주기, 목판 인쇄시연, 불서(2천부) 나눠주기, 선시 및 가훈 써주기, 무료차 공양 및 다도 시연회 등이 함께 열린다.

 이외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화폭에 담은 충북불교미술인전이 26~29일 청주예술의전당 소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청주·청원지역에 거주하는 불자미술인들로 구성된 충북불교미술인회(회장 이희영) 회원 19명이 참여해 부처님의 자비한 미소와 형상을 오방색으로 그린 탱화작품, 반야심경을 서예로 쓴 작품, 부처님의 가르침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선화, 선시작품 등 35점을 선보인다.

 또 오는 5월3일 오후 1시30분에는 청주교도소를 방문해 위문공연을 갖는다. 매년 청주교도소와 청주여자교도소를 번갈아가면서 위문공연을 갖고 있다. 봉축탑 점등식은 지난 21일 청주대교 분수대공원에 설치됐다.

 청주청원불교연합회 사무총장 법정스님(반야정사 주지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은 축하할만한 날이지만 올해는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축생들의 넋을 기리는 천도재를 2시간동안 봉행해 차분하면서도 그 어느 해보다 의미가 있다"며 "불교의 생명 논리는 모든 생명은 평등하고 모든 생명의 근원은 동일하다고 보기 때문에 전염병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산 채로 땅에 묻힌 가축의 생명을 존중하고 고통없는 업으로 가도록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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