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씨알누리 퓨전콘서트 '無 巫 舞'...전통선율악기와 비트박스 이색 만남

풍물굿패 '씨알누리'가 창단 22년을 맞아 오는 11일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퓨전을 선보인다.

'퓨전콘서트'는 '無 巫 舞'의 3가지의 '무'를 주제로 열린다. "소리는 '좋은 소리, 나쁜 소리'의 가치기준이 없는 비어있는 무(無)의 상태에서 생겨나며, 그 소리, 그 음악은 사람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며 인간사 수많은 염원을 담아낸다(巫), 이번 공연을 통해 소리의 근원을 찾아보고 신명나게 춤추기를(舞) 바란다"며 이번 공연에 대해 씨알누리측은 소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랩과 비트박스, 어쿠스틱기타와 설장구, 전통 선율악기와 현대의 전자악기, 굿소리, 판 굿, 경기도당굿과 동해안별신굿의 무속장단 등 다양한 조합의 악기구성과 다양한 음악장르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음악의 영역을 시도한다.



또 1인극 '염쟁이 유씨'의 작가 김인경의 사회로 진행돼 맛깔나는 그녀의 입담이 기대되며, 특히 경원사의 만소스님이 랩퍼로 등장해 경쾌하고 신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무대에서는 복을 부르는 굿소리 '통일비나리', 빙글빙글 돌아가는 상모의 원 속에 흐드러진 놀이판에 대한 염원을 담은 '판굿', 설장구와 어쿠스틱기타가 만난 '기타와 설장구의 어울림', 굿거리장단에 맞춰 시작한 청춘가를 랩과 비트박스 등과 접목해 시도하고, 한국의 정서를 대표하는 '아리랑'을 신디사이저, 베이스기타, 일렉기타, 피리, 아쟁, 소금, 태평소 등 다양한 전통타악기가 어우러져 새롭게 해석한다.

'씨알누리'란 1990년 백성이라는 의미의 고어 '씨알'과 세상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누리'를 합해 만든 말로, 풍물굿패 씨알누리는 지난 22년동안 대중과 함께 울고 웃는 신명의 무대를 만들어왔다. 전통연희에서부터 현재의 감성에 걸맞는 퓨전음악까지 폭넓은 음악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퓨전콘서트'는 오는 11일 저녁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2천원. 이날 문화취약계층인 아동센터, 모자보호시설, 양로원 등을 초대해 무료 관람의 시간을 줄 예정이다. 공연문의는 씨알누리(☎043-217-0973).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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