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속리산 법주사 등 충북도내 사찰서 봉행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보은 속리산 법주사를 비롯한 도내 각 사찰에서 열린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 5구 본사 속리산 법주사(주지 노현 스님)는 10일 오전 11시 대웅보전 앞에서 전국의 불자 등 1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이라는 주제로 봉축행사를 갖는다.

이번 봉축법요식은 오전 11시 개식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찬불가, 헌화(대덕스님, 주요내빈), 시상, 봉축사, 축사, 청법가, 입정, 봉축법어, 발원문 봉독(충북포교사단 단장 안병옥), 전통무용, 사홍서원, 폐식 순으로 열린다. 1부에서는 명종(28타), 봉축법요식(예미향국악), 관불, 오공 2부에서는 축하공연(속리산전통무용단, 수정초 용화어린이, 예미향국악), 속리산주부풍물단의 풍물놀이, 저녁공양, 3부에서는 법고·명종·예불, 민족화합·세계평화기원 점등식, 제등행진(속리산주부풍물단) 등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옥천에서는 불교와 천주교 성직자들이 7년째 석탄과 성탄을 서로 축하해주면서 종교간의 벽을 허물 계획이다.

태고종 사찰인 옥천 대성사(주지 혜철 스님)는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10일 마련하는 봉축법회에 천주교 옥천성당 신순근 주임신부와 청주교구 이길두 신부가 축하방문한다. 신순근·이길두 신부는 이 사찰 주지인 혜철 스님이 봉행하는 법요식에 참석한 뒤 불자 앞에서 '아기예수와 부처의 탄생과 의미' 등을 강연할 예정이다.

이들의 우정교류는 7년 전 옥천성당 성탄절 미사에 혜철 스님이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듬해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신부들이 사찰을 답방하면서 자연스레 종교화합의 물꼬를 텄다. 2009년에는 뜻을 같이하는 원불교와 기독교 성직자까지 가세해 19명의 종교인이 청주에 모여 '충북종교인 사랑방'을 결성한 뒤 매달 모임을 갖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모임의 회원인 또다른 신부와 목사들도 10일 아기부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청주 관음사와 청원 석문사 등 회원 스님들의 사찰을 찾는다. 혜철 스님은 "종교갈등을 해소하고 상생발전하기 위해 종교와 종파를 초월해 격의없이 교류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작은 실천이 국민화합으로 승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처님 오신날에는 모임의 회원 중 한 명인 보은 학림교회 이근태 목사가 직접 사경(寫經)한 '반야심경'을 대성사에 석탄선물로 전달해 화제가 됐다.



한편 청주·청원불교연합회(회장 용암스님 명장사 주지)가 주최한 봉축대법회가 지난 6일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열렸다.

식전 행사로 지난 겨울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가축의 영혼을 위로하는 축생 위령천도재가 오후 4시부터 봉행됐으며 법회가 끝난뒤에는 청주대교, 성안길, 도청 서문을 거쳐 상당공원까지 연등행렬이 이어졌다.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무상 큰스님 초청 대법회'가 지난 7일 옥천 관성회관에서 옥천불교사암연합회(회장 장원스님, 용암사 주지) 옥천불교신도회(회장 박영학), 옥천경찰서불자회(회장 김동권), 옥천군청불자회, 옥천불교 청년회(회장 전수하)가 주최했다.

이날 대법회는 무상스님(법주사 부주지)을 비롯한 연합회 대덕스님들과 김영만 옥천군수, 이용희 국회의원, 박찬웅 옥천군의회의장, 박영학 옥천불교신도회장, 김재종 충북도 도의원, 박덕흠 재경향우회장, 조성호 옥천고 교장, 옥천군민 등 5백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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