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 '아프니까 청춘이다'...토론·작가와 북 콘서트 등 즐기며 시민들과 공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겨워하고 방황하는 청춘. 무언가를 이뤄야 한다는 강박에 잠시 숨고르기를 위해 멈춰서는 것조차 불안해하며 정작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은 깨닫지 못한다. 계절이 바뀌듯 찾아오게 마련인 질풍노도의 시기, 막막하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교수의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앤파커스, 318쪽)가 올해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로 선정됐다.

'책 읽는 청주'를 주관하는 청주시립도서관(관장 원중희)은 11일 선포식을 갖고 앞으로 1년간 청주시민과 함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고 토론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오는 6월16일에는 김난도 작가를 초청해 청주청소년광장에서 '북(Book) 콘서트'도 연다.

이 책은 불안한 미래와 외로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걱정하지마', '잘될거야'라는 막연한 희망메시지가 아니라 스스로 슬럼프와 고민을 극복하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현실적인 조언을 던진다. 시작하는 모든 존재는 당연히 아프다고 위로해주는 그의 말이 대한민국의 힘이 되고 희망이 된다.

저자는 말한다. 미래가 불안한 이유는 역설적이지만 그만큼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라고. 더 어리석어지라고도 충고한다. 눈앞에 보이는 결승점을 향해 전력질주한 후 지쳐 헐떡이며 퍼저버리는 100m 달리기 선수가 아니라 저 멀리 열망하는 목적지를 향해 뚜벅뚜벅 걸음을 옮기는 우둔한 답사자가 되라고.

이 책은 1부 그대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은 어디에도 없다, 2주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3부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4부 '내일'이 이끄는 삶, '내 일'이 이끄는 삶 등으로 구성됐다.

97년부터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학생들이 직접 평가하는 '서울대 우수강의'에 선정되고 그의 강의는 서울대에서 가장 빨리 수강신청이 마감되는 등 최고의 명강의로 알려져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중이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 저자가 청춘에게 보내는 메시지

"그대 힘든가? 불행하다고 느끼는가? '힘들거든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잘 나간다 싶거든 자기보다 높은 사람을 올려다보라'고 한다. 힘들다고 좌절하지 말고 잘나간다고 교만하지 말라는 의미일 것이다. 혹시라도 그대가 깊은 나락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을 때가 오면, 이 한마디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죽고 싶도록 힘든 오늘의 그대 일상이, 그 어느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염원한 하루라는 것을." -본문 135~136쪽

"인생을 얼마나 산 것 같은가? 인생의 시계로 보면 대학을 졸업하는 스물넷이 고작 아침 7시12분. 은퇴를 하고 노년을 준비하는 60세는? 저녁 6시다. "나는 너무 늦었어!"라고 단정지으려는 것은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만의' 문제다. 그대, 아직 이르다. 적어도 무엇이든 바꿀 수 있을 만큼은." -본문 18~21쪽

"꽃은 저마다 피는 계절이 다르다. 개나리는 개나리대로, 동백은 동백대로 자기가 피어야하는 계절이 따로 있다. 왜 그대들은 하나같이 초봄에 피어나지 못해 안달인가?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느 꽃 못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본문 34쪽

"멋진 실수를 해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다니엘 핑크의 조언대로 '멋진 실수'를 계속하며 거기에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배워나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본문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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