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해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내놓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 성과와 과제' 보고서를 보면 과학벨트로 인한 생산유발액이 최대 256조50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25만8000명, 부가가치유발액은 109조원에 달한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로 결론 난 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가 웬만한 중소도시 이상의 경제적 값어치를 지닌다는 의미다.

사실 과학벨트는 2005년 아주 우연한 계기로 세상에 알려졌다.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이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였던 2005년 과학·인문·예술계 학자 그룹인 '랑콩트르(Rencontre, 만남)'에서 '세계 일류 과학자들이 모여 토론 연구하는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공간'을 만들자고 제안해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이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이던 2006년 4월 '은하수 프로젝트(Milkyway Project)'를 만들면서 과학벨트를 포함시켰다.

2007년 9월 한나라당 일류국가비전위원회 과학기술분과위원회에서 과학기술분야 대표공약으로 '국제과학기업도시'라는 이름으로 발전했다. 그해 12월에는 50쪽 짜리 한나라당 대선후보공약집인 '일류국가 희망공동체 대한민국'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라는 현재의 이름이 등장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후보시절 충청권 유세에서 과학벨트 충청권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대덕연구개발특구, 행정중심복합도시, 오창·오송단지를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묶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었다.

민 이사장이 언급한 이후 6년 만에,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한 이후 5년여 만에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셈이다.

다음은 과학벨트 거점지구가 대전 대덕특구로 확정되기 까지 추진일지다.

▲2005년=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과학·인문·예술계 학자 그룹인 '랑콩트르(Rencontre, 만남)'에서 '세계 일류 과학자들이 모여 토론 연구하는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공간' 제안.

▲2006년 4월=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은하수 프로젝트(Milkyway Project)'에 과학벨트 포함.

▲2006년 9월=사단법인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은하도시 포럼' 창립총회

▲2007년 9월=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이명박 후보 선정.

▲2007년 9월=한나라당 일류국가비전위원회 과학기술분과위원회 과학기술분야 대표공약으로 '국제과학기업도시' 언급.

▲2007년 11월=한나라당 대선후보공약집 '일류국가 희망공동체 대한민국'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언급.

▲2007년 12월=이명박 대통령 당선. 인수위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T/F 팀' 설치

▲2008년 2월=인수위 이 대통령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보고서 제출

▲2008년 10월=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지원단 출범.

▲2009년 1월=국가과학기술위 본회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 심의·확정.

▲2009년 2월=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안) 국회 제출.

▲2009년 9월=정운찬 총리,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 반대 표명.

▲2010년 1월=세종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 수정안. 과학벨트 입주 발표

▲2010년 6월=세종시 수정안 국회 본회의 부결.

▲2010년 12월=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2011년 4월7일=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출범. 논의 시작.

▲2011년 4월13일=과학벨트 입지선정 원칙 및 계획 확정

▲2011년 4월13~22일=132개 시군을 대상으로 부지조사 실시

▲2011년 4월28일=1차 평가 상위 10개 시군 압축

▲2011년 5월11일=후보 부지에 대한 지반·재해 안정성 평가 및 후보 부지 5곳으로 압축

▲2011년 5월16일=거점지구 및 기능지구 후보지 발표(대전 대덕특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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