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지구 세종시·오송오창·천안 … 예산 증액 총 5조2천억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장 이주호장관) 전체회의를 열어 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설 거점지구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최종 확정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또 충북 오송·오창과 연기세종시, 충남천안은 기능지구로 확정 돼 산업·금융·교육·연구 등에서 거점지구를 뒷받침하며 상호 연계해 발전토록 했다.

거점지구인 대덕특구와 기능지구인 세종시와 오송·오창, 천안은 대전 유성구 북대전 나들목에서 10분 이내이며, 오송 및 청주공항과도 50분대에 연결되는 벨트이다.

기초과학연구원 본원과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설 거점지구는 대덕특구내 신동지구(170만㎡)와 둔곡지구(200만㎡)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기업 연구소들이 밀집해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대덕특구는 과학벨트 정량평가지표 중 '연구기반 구축·집적도(연구개발 투자 정도, 연구인력 확보 정도, 연구 시설·장비 확보 정도, 연구 성과의 양적·질적 우수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접근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염홍철 대전시장은 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로 확정되자 대선공약이 이행된 점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충청권 3개 시·도가 공조해 세종시 자족기능을 보강하고 오송·오창, 천안과의 연계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방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협의할 것을 밝혔다.


전국 압축 후보지 5곳에 대한 최종 평가결과, 신동·둔곡지구(대전)는 75.01점으로 1위를 차지해 테크노폴리스지구(대구) 64.99점 보다도 10점 이상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첨단3지구(광주)는 64.58점, 융합기술지구(포항)는 62.75점, 동남권 원자력 산단지구·장안택지지구(부산)는 62.40점을 각각 받았다.

이주호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부처와 과학벨트위는 법이 정한 절차대로 단계별로 위원들이 충분히 심도 있게 논의해 단계별 결정을 해왔고 오늘 최종 결론을 내려 보고 드리게 됐다"며 "전 세계의 우수한 과학기술자들이 우리나라에 모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창조적 지식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3천여개 이상의 이공계 고급 일자리를 창출해 우수인재의 해외유출을 막고, 해외에 머무르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력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도록 하는 등 이공계 기피현상도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 16일 정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를 대전 대덕지구와 청원 오송, 오창지역 등 충청권에 조성키로 한데 대해 과학벨트 사수 충북지역 민관정 공동대책위원회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영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김용수


교과부는 또 기초과학연구원 산하의 50개 연구단 배치와관련, 대덕특구에 25개를 배치하고 나머지는 광주, 경북(대구·울산·포항)에 각각 분산배치 하기로 결정했다.

과학벨트에 투입되는 예산은 기존 3조5천억원 규모에서 1조7천억원 증액돼 오는 2017년까지 7년간 총 5조2천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에 기초과학연구원과 KAIST연합캠퍼스, 중이온가속기 및 기능지구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2조3천억원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지난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서 국민경제 차원의 생산유발액은 최대 256조5천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25만8천명, 부가가치유발액은 10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정기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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