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집 '봄으로 가는 버스' … "따뜻한 시심 조화롭게 구현"

청주 출신 전병호(58) 시인이 제21회 방정환 문학상 동시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방정환 문학상은 소파 방정환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경희대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와 아동문학평론사가 공동 주관한다. 전 시인은 동시집 '봄으로 가는 버스'(푸른책들, 2009년)로 수상하게 됐다.

심사위원 김용희 문학박사는 "이번 수상작이 다양한 삶 체험과 일관된 시 정신으로 시인의 시적세계를 확장해갔다는 점에서, 또 따뜻한 시심을 동시와 동시조라는 시 양식으로 조화롭게 구현해놓았다는 점에서 동시문학의 값진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전병호 시인은 한때 전가호란 필명으로 내륙문학과 제천문학에 시와 동시를 발표하면서 불모지인 충북에 아동문학을 발전시키고자 뜻이 맞는 사람들과 충북숲속아동문학회를 창립하는 등 지역문화 발전에도 힘을 기울여왔다. 79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시 '수혈'로 둥단해 1981신춘중앙문예 아동문학 부문인 소년중앙 문학상과 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연거푸 당선되면서 등단 초기부터 주목받던 시인이었다. 현재 경기도 안성의 보개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이번 방정환 문학상 수상자는 동시부문 전병호 교장과 함께, 동화부문에 서석영 작가, 특별부문 박근칠 시인이 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3층 강당에서 열린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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