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자라나는 청소년 아침밥이 보약 ]…농협 충북지역본부 - 청주 YWCA 6년째 캠페인

6월 초여름. 산과 들은 녹색의 기운으로 생기가 넘쳐나고 있다. 여기저기 들판에는 모내기가 이미 완료됐다. 이 때가 되면 풍년농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임도 있지만 마음 한구석이 편치 못하다. 쌀의 중요성에 비해 현실은 너무 실망스럽다. 농업인들 땀의 결정체이며 5천년 역사속에서 농경문화 유지의 밑바탕을 지키며 우리 삶의 핵심이었던 쌀의 의미가 퇴색돼 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다. 농협 충북본부는 '애들아 아침밥 먹자 캠페인'을 지난 2006년부터 6년간 지속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아침밥 먹기 캠페인의 의미와 취지를 들여다봤다. / 편집자

15일 아침 7시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서현중학교 정문 앞.

농협 충북지역본부(본부장 김일헌)와 청주 YWCA는 이날 아침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충북지역 쌀로 만든 야채·쇠고기 주먹밥을 나눠주며 '아침밥 먹기'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학업에 쫓겨 아침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우리 쌀의 중요성을 위해 실시된 이날 행사는 등교하는 1천여명의 학생들에게 우리 고장에서 생산 된 쌀로 만든 야채, 쇠고기 주먹밥을 무료로 제공하고 아침밥의 유익성을 홍보 하는 행사를 가졌다.

▲ 15일 청주 서현중학교에서 농협충북지역본부 직원들과 청주 YWCA 회원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주며 '아침밥 먹기' 홍보캠페인을 하고 있다./ 김기태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아침밥 거르는 비율이 30%나 되는 현실에서 아침밥과 우등생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며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줌과 동시에 우리쌀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단지도 배부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김민수(14·1학년)군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귀찮아서 밥을 잘 안 먹고 다녔는데 이렇게 아침에 주먹밥을 나눠 줘서 좋다. 이제 아침밥을 잘 챙겨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충북농협과 청주 YWCA는 지난 2006년부터 '애들아 아침밥 먹자' 행사를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등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아침밥 먹기를 통한 건강 증진 및 우리 쌀 소비확대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나가고 있다.

농협충북지역본부 김일헌 본부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요 희망으로 어릴 때부터 우리 고유의 식습관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지역쌀 소비촉진으로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농협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이 같은 캠페인과 홍보활동에 힘입어 충북의 5월말 쌀 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만2천톤 감소했다. 이는 전년 시장격리 물량(1만1천톤)을 감안 할때 1만1천톤 정도 감소한 것으로 월 평균 판매량은 7천톤(정곡) 수준이다.

이같이 낮은 재고량은 종합미곡처리장을 비롯해 자치단체와 농협은 물론 사회단체, 기업, 언론 등에서 대대적으로 펼친 지역쌀 팔아주기 운동의 성과로 풀이된다. 이는 전국에서 강원도와 함께 가장 낮은 재고량이다.

이처럼 충북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쌀 재고량이 크게 감소한 것은 충북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민간단체의 소비촉진 운동과 RPC 직원들의 발로뛰는 판매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물로 풀이된다.

특히 민·관·산·언이 똘똘 뭉쳐 대대적으로 펼친 '지역쌀 팔아주기운동'도 쌀 재고량을 크게 줄이는데 한몫했다. 충북도를 비롯한 자치단체들은 공무원 1인1포이상 팔아주기 운동을 펼치는 등 지역쌀 팔아주기운동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한편 충북농협은 '직원 1인1사 지역쌀 판매처 개척' 운동 전개로 3만6천여포(20㎏)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농협중앙회 직원들의 1인 2포이상 지역쌀 구입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 이민우

minu@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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