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보고 손쉽게 꾸미는 우리집 정원

신록의 푸르름이 깊어지는 계절, 나무와 화초들도 햇살을 받으며 초록을 더하고 있다.

이에 가정 등에서 화분을 기르거나 정원을 꾸미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화분은 무더운 여름 실내기온을 낮출뿐만 아니라 공기정화에 좋고 멋스러운 인테리어 기능도 있다. 가정이나 회사에서 손쉽게 화분을 가꾸고 작은 정원을 꾸미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을 모아봤다.

▶ 우리집 다육식물 키우기(자운영(본명 원종희)·월간 플로라 편집부 지음, 131쪽, 1만3천원)= 이 책은 언제부터인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다육식물을 테마로 키우는 법과 다양한 연출법을 알려준다. 다육식물 고르기에서부터 종류별, 계절별 물주기, 분갈이하기, 수형 만들기, 번식하기, 병해충 관리까지 모두 살펴보고, 스타일대로 집안을 꾸밀 수 있는 법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충남 서산에서 '다육농장'을 운영하며 네이버 카페 '식물과 사람들' 주인장'자운영'으로 유명한 저자는 "다육식물은 보름에 한번 정도의 보살핌만으로도 쉽게 키울 수 있고 다른 식물과 달리 밤에도 산소를 내뿜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인기"라며 "식물을 키우는 것은 곧 마음을 치료하는 원예치료"라고 강조한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는데 1부는 월간 플로라에서 검증된 플로리스트와 대학 강사 등 전문가 10인의 손길이 담긴 50여 가지 그린인테리어 아이디어로 과정사진과 쉬운 설명을 곁들였다. 2부는 자운영의 다육식물 키우기 방법으로 직접 다육식물을 키우며 알아낸 실전 노하우가 생생하게 공개된다. 또한 110종의 다육식물 도감을 수록, 관리법과 휴면기, 번식방법 등의 정보도 상세하게 소개한다.

▶ 화분 하나로 미니정원 만들기(곽재경 지음, 110쪽, 1만2천원)= 화분 하나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화분도 어떤 장소에 놓느냐에 따라 그 효능과 시각적 효과가 다르다.

이 책에서는 기르기 쉬운 다육식물부터 토피어리, 선인장, 허브, 꽃 등 집안 곳곳에 어울리는 화분과 그 효능에 대해 알려주고 각 공간의 특성에 알맞은 식물의 종류에서 관리법, 인테리어팁 등을 알려줘 인테리어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에는 대형 관엽식물인 야자류, 파키다, 떡갈나무, 행운목이 좋고, 방에는 하루의 피곤을 잊고 푹 쉴 수 있도록 정신건강에 좋은 스파티필룸, 산세베리아, 히아신스를 추천한다. 욕실에는 싱고니움, 아이비, 개운죽을, 주방에는 요리재료로도 쓰이는 허브류, 아이안텀, 선인장류, 고사리류가 좋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또, 햇볕 가득한 창가에는 공기정화 효과가 좋은 벤자민, 테이블 위에는 스파티필룸, 벽난로 앞에는 크로톤 등 맞춤형 인테리어 노하우를 소개한다.

▶ 화분에 담긴 정원(조애너 K. 해리슨·미랜더 스미스 지음, 192쪽, 2만3천500원)= 통조림캔, 녹슨 드럼통, 오래된 욕조, 자동차타이어 등 주변의 온갖 사물들이 멋진 화분으로 변신한다.

이 책의 장점은 이런 컨테이너 가드닝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는 점. 다양한 컨테이너를 이용해 자신만의 공간에 감각적인 악센트를 부여함으로써 매력적인 공간으로 꾸밀 수 있도록 코치해준다.

화분, 컨테이너 선택방법부터 식물 심는 요령 등 꽃, 화초, 허브, 채소에 이르기까지 두툼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50페이지에 이르는 식물 사진도 실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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