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연맹원 학살사건 현장인 선화티 마을서 열려

한국전쟁 민간인 영동군유족회(회장 장경섭)는 5일 영동군 상촌면 상도대리 선화티 마을에서 '2011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영동군 합동위령제'를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발발 61주년을 맞아 억울한 죽음을 당한 고인과 유족을 위로하고 지역민과 함께 인권과 평화의 세상이 싹트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위령제는 난계국악단 추모공연에 이어 희생자들의 영령을 달래는 전통제례, 황룡사 종림 스님의 종교의례, 박승영 영동부군수의 추모사, 시인 성백일씨의 추모시 낭독, 무용가 조희열씨의 추모공연,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승영 부군수는 추모사에서 "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고인 유가족들이 60여년 동안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며 "하루라도 빨리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에서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 상촌면 상도대리와 고자리, 영동읍 부용리(어서실), 설계리(석쟁이재) 등지에서 군인과 경찰에 의해 400여 명의 국민보도연맹원들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국기 /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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