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속의 미학' 펴낸 이승원 청주대 교수

금속공예가 이승원 청주대 공예디자인과 교수가 지난 30여년 작업세계를 최근 한 권의 책으로 모았다.

'작업속의 미학'(이노파트너스, 1만8천원)이라는 책으로, 부제 '금속공예에서 얻은 비움과 채움'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30년간 금속공예와 함께 하면서 느낀 비움, 채움의 미학을 꺼내놓았다.

이 책에는 이승원 교수가 지난 30여년간 금속공예와 함께 하면서 느낀 경험, 창작과정, 작품사진 등이 담겨 있으며, 금속공예 작업이야기, 금속공예 기법이야기, 금속공예 이야기, 금속공예 전공 시작과 창의적 시도, 작가로서의 자세, 나의 제자들 등 모두 6장으로 짜여져 있다.

"30년 전 한국의 금속공예와 30년 후인 지금의 금속공예를 생각해보면 그 내용에 있어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는 것을 실감했다. 공예에 관한 사회적 인식의 확산과 담론 제기, 공예가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모색, 교육현장 등 공예가들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녀는 이 책에서 실톱질, 각도 올리기, 은땜질, 표면고르기, 마무리 등 금속공예의 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마음가짐도 하나의 기법이라고 소개했다. 또 작가로서의 자세, 호기심과 창의성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 최근 금속공예까 이승원 청주대 공예디자인과 교수가 지난 30여년 작업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모음 '작업속의 미학'을 발간했다


"금속공예에 있어 테크닉은 기본이 되는 작업이며 조형성을 뒷받침해주는 작품의 대들보다. 금속은 거칠고 단단한 물성이다. 작가는 이같은 재료를 자르고 두드리고 땜하고 벼리고 다듬는 등의 섬세한 세공을 통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는 8월 정년을 앞두고 있는 그녀는 80년부터 원광대 조교수, 85년부터 청주대 공예디자인학과 교수로 30년간 강단에 서왔다.

▲ 주전자
덕성여대 생활미술과를 졸업한뒤 72년 독일 뉘른베르크 미술대학에서 금속공예를 본격 시작했다. 귀국 후에는 한국의 베, 모시, 동양매듭실, 창호지, 옻나무 수액, 유리 등에 관심을 갖고 금속과의 조화를 모색하는 실험적인 작업도 진행했다. 2000년 이후에는 주전자에 옻칠을 입히는 작업을 주로 했다.

"예술은 대중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성스러운 작업이다. 하나의 작품이 탄생된다는 것은 작가가 제한된 생명의 시간을 벗어나 영원성을 지닌 작품의 시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교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작가, 심사위원,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지금까지 8번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그룹전을 가졌으며 76년과 77년 연속 뉘른베르크 아카데미상을 수상했고 국제은공예트리엔날레 공모전, 국제 스테인리스 스틸 디자인공모전, 제3회 한국가톨릭미술가상, 제28회 한국공예가협회상 등을 받았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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