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되살려 장종훈신드롬 재점화

한화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올시즌 1위로 달리고 있다.
 당초 야구 관계자들은 올시즌 한화의 전략을 3약으로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화력은 상대 마운드를 단숨에 초토화시키고 있다.
 이같은 화력은 시범경기 단독 1위로 증명된바 있다.
 원인은 무엇일까.
 이광환 감독의 자율야구가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고 미 전지훈련동안에 거듭된 실전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힌점,그리고 투굛타의 안정감,황금 독수리 송지만의 재기 성공등등.
 그러나 정점의 핵에는 장종훈이라는 살아 있는 신화가 우뚝서 있다.
 올시즌 기록이 증명하고 있다.
 장종훈의 대명사인 홈런부문은 당당히 5개로 1위,그리고 타격굛타점굛득점굛출루율굛장타율굛최다안타등 공격 전부문에 걸쳐 3위권 안에 랭크돼 있다.
 힘좋은 외국인 선수들과 무섭게 자라고 있는 후배들 틈바구니속에서 낙락장송,더욱 푸른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구단 관계자들은 요즘 신바람이 나있다.
 장종훈 신화가 다시 시작되면서 팀의 연승행진은 물론 장종훈의 신드롬이 재점화 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은 장종훈이 진정한 국민타자라고 강조한다.
 삼성의 이승엽이 지난 99년 5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국민타자로 불리우고 있지만 진정 국민타자는 각종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창조하는 장종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후배의 닉네임을 빼앗아 올수 없기 때문에 「민족타자,불멸의 타자,영원한 타자」로 재조명돼야 한다는 것이 팬들의 여론이다.
 장종훈은 청주만 오면 힘이 솟는다.
 야구영웅의 꿈을 키웠던 바로 고향 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지난해까지 3백개 홈런을 기록하면서 49개나 청주 하늘에 쏘아 올렸다.
 한해 10경기 정도만 청주에서 치르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3일간 펼쳐진 청주 홈경기에서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고향 팬들을 흥분시켰고 팬들도 장종훈이 타석에 나올때마다 우뢰와 같은 함성으로 그에게 힘을 넣어 주었다.
 장종훈은 올시즌 개막전인 지난 5일 삼성경기서 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올린이후 연일 홈런을 터트리고 있으며 6일에는 한국 프로야구 20년 역사 최초로 1천 타점 대기록의 금자탑을 세웠다.
 과연 이같은 괴력과 파워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철저한 자기관리에 위한 체력 유지,밸런스와 타이밍 감각의 회복,그리고 자율야구와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아내의 내조등을 들수 있다.
 장종훈은 「홈런=힘」을 부정한다.
 그리고 30대 노장이라는 말도 자기 관리라는 개념이 없던 초창기때나 어울리는 말이라는 것이다.
 웨이트트레이닝이 생활화된 요즘 힘을 갖고 논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99년부터 본격적인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바탕을 탄탄히 닦아 놓았고 올해는 더욱 열심히 해 놓은 터이다.
 여기서 괴력의 힘이 나오는 것이다.
 이는 모두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작년의 고민은 몸의 중심이 자꾸 앞으로 쏠리는 것이었다.
 전지훈련때 황병일 타격코치와 함께 중심이 무너지는 단점을 고쳐 『홈런은 밸런스와 타이밍에서 나온다』말을 입증시키고 있다.
 이광환감독의 자율야구는 선수 자신의 판단에 따른 철저한 책임야구이기 때문에 선수 자신의 노력과 팀플레이가 우선시된다
 따라서 팀의 주장이자 선수협 대표단으로서 연습이나 개인생활에서 더욱 솔선수범하게 됐고 이모든것이 실전경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시즌 내내 1개의 도루만을 기록했던 장종훈이 올시즌 들어 벌써 3개를 훔친것만 봐도 장종훈의 자세를 알수가 있다.
 여기에 아내 윤주희(31)씨의 외향적이고 직선적인 성격이 내성적이고 한가지 생각에 집착하는 장종훈의 성격을 「마음을 비우게」하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내조한 점도 경기에 큰 작용을 하고 있다.
 장종훈의 올시즌 홈런 목표는 40개.자신의 최고 홈런기록인 92년 41개보다 한개가 모자란다.
 이대로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본인은 물론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살아 있는 신화 장종훈의 신기록 행진을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