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초·중·고 만족도 조사 '보통'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된 상반기중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 결과 초·중학생의 경우 다양한 후식제공이 부족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초중고 학교 급식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초·중학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점 하락한 69점(100점 만점 기준)이었으며, 고등학생은 64점으로 지난해 보다 0.2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학교급식 만족도는 초·중생 학부모는 73점으로 지난해와 같았으나 고교생 학부모는 65점으로 지난해 대비 0.2점 하락했다.

이 같은 결과는 충북교육청이 지난 5월 1∼20일까지 도내 학생 1만971명, 학부모 1만2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급식 수요자 만족도 조사'에서 나타났다.

학교급식 수요자 만족도 조사는 급식 만족도, 영양, 위생, 식재료 품질, 음식의 맛, 음식의 양, 조리종사원의 친절성 등 13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초ㆍ중학생의 74%가 '후식 제공횟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비슷하거나 줄었다'고 응답해 다양한 후식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의 맛과 양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진 원인으로 초·중학생은 배식 대기시간 지연과 농·축산물과 식재료의 가격상승으로 인한 후식제공 횟수와 육류반찬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한 고등학생은 초·중학생에 비해 급식의존도(1일 2~3식)가 높고 고정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고교생 75%는 본인이 싫어하거나 맛이 없다는 이유로 학교급식을 남긴다고 응답,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교생의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결과에서 영양섭취를 고려하면서 급식의 양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메뉴와 식단개발, 그릇된 식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식생활교육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초·중학생 학부모 75%는 무상급식에 있어 급식의 질이 낮아지고 양이 줄어들 것을 우려를 했으며 초·중생 학부모의 70%인 5천448명이 친환경 농산물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고등학생 학부모의 65%는 급식비 단가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 학부모는 학생의 입맛에 맞는 메뉴와 채소·과일·어패류의 비율을 높여줄 것을 요구했다.

조사결과 도교육청과 지자체는 무상급식이 실시되더라도 급식의 질이 낮아지지 않도록 물가인상을 고려한 다양한 예산지원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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