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최종 결정 '관심'

원유값 인상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한국낙농육우협회(이하 낙농협회)와 우유업체가 13일 정부중재안인 '리터당 130원+α' 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1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낙농진흥이사회에서 정부중재안 최종 수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중재안의 구체적인 적용 시기에 대한 우유업체와의 입장차가 존재하고 있어 난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낙농협회는 올 초 구제역 파동으로 인한 젖소 감소와 사료값 인상으로 인해 축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 3년동안 원유가는 정체돼 있었다며 173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우유업체는 81원 이상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협상안을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낙농협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납유 거부 등 초강수를 두며 투쟁을 해왔지만 결국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한발짝 물러서 173원에서 145원으로 인상폭을 줄여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받아 들여지지 않고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낙농협회는 지난 12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그동안 협상안에 지역과 농가의 요구를 모두 반영돼 결론이 나지 않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지도부가 가지고 있던 모든 협상 권한을 집행부에 일임하고 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정부의 중재안이었던 '리터당 130원+α' 안에 낙농협회와 우유업체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지면서 낙농진흥이사회에서의 최종 수용 여부만을 기다리고 있다.

'α' 부분은 현재 원유의 품질을 결정하는 체세포 등급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는데 2등급에 지급되는 인센티브를 종전 23원에서 47원으로 높임으로써 축산 농가 당 약 8원 정도의 원유가가 추가적으로 인상되게 된다.

하지만 정부중재안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시기에 대한 입장차가 존재하고 있어 16일 있을 낙농진흥이사회에서 중재안이 받아들여 질지는 여부는 확실시 되고 있지 않다.

충북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정부중재안 수용에 대해서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나지 않은 상태"라며 "충북에서는 리터당 130원+α 안이 우리가 원했던 수준이 아니라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통과된 협상안에 대해서는 수용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박광수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