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출신 중앙부처 공무원이 일본의 일자리창출 관련 책을 번역했다.

행정안전부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 권영석(42·5급) 사무관은 사구치 카즈로의 '지역 일자리 창출의 미래전략'(한국지방행정연구원, 2만2천원)을 번역해 출간했다.

이 책은 도시와 고용의 문제를 전통적인 산업정책론이나 인적자원관리론의 틀을 벗어나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지방도시의 과제와 고용정책을 다면적이고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실증분석한 책이다. 지방에서의 고용정책이라는 관점을 근저에 두면서도 지역 일자리 창출의 역할자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학교, 주민자치회, NPO 등 도시를 구성하는 조직간의 상호연계(협동) 관계를 논하고 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일본 나가노현 이나시, 시마네현 등 각 도시의 연혁과 특징을 바탕으로 기업의 진출경위와 정착,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나아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주도의 고용활성화를 의식한 지역(마을)만들기의 선진사례가 풍부한 도표와 통계자료와 함께 이해하기 쉽게 소개돼 있다.

저자인 동경대학 사구치 카즈로 교수는 일찍이 일본 고용제도의 역사적 분석, 고용제도와 복지제도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최근 미·일, 한·일간 지역고용정책의 비교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역자인 권영석 사무관은 청주 세광중, 신흥고를 거쳐 청주대 행정학과, 충북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일본 도시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90년 10월 공무원으로 임용된뒤 음성군 도시과, 충청북도 국제통상과, 공무원교육원 교수부, 행정자치부 재정과, 지역경제과, 지방행정연수원 등에서 근무했다.

이종배 행정안전부 제2차관은 추천사를 통해 "주민자치센터의 사회교육을 기초로 지역사회복지협의회를 연계한 지역복지의 융합 사례나, UI턴 인재유치를 위한 정주촉진시책 등의 사례는 지역에서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도시 재생을 위한 창조적 거버넌스 활동으로서도 좋은 아이템"이라며 "일본에서의 사례는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에도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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