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청년 이지성씨 자전거에 태극기 달고 일본 종주 경험 '지금 달려갑니다' 책 출간

단양 청년이 12만 원짜리 자전거로 일본을 종주하고 그 경험담을 책으로 펴냈다.

 단양군 매포읍에 살고 있는 이지성(30)씨.

 그는 한일합방늑약 100년인 지난해 윤동주·이봉창·안중근·윤봉길 열사의 유적탐방과 독도 알리기를 위해 일본 탐방을 기획한다.

 자전거 이동과 노숙을 기본으로 했지만 52일간의 여행 경비를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다행히 원주문화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사연이 소개되면서 독지가들의 지원을 받게 됐다.

 그는 지난해 10월16일 단풍이 절정을 향해갈 무렵 부산을 떠나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후쿠오카가 있는 남쪽 섬 규슈를 출발해 혼슈의 동쪽 해안을 따라 북쪽의 홋카이도를 찍고 다시 혼슈의 서쪽 해안을 따라 후쿠오카까지 장장 3천㎞를 달렸다.

 자전거 앞뒤에는 태극기를 달고 여행중 만나는 일본인들에게 배낭 속에 들어있는 독도 티셔츠를 나눠줬다.

 종주 기간 홋카이도의 추위, 일본 우익집단의 테러공포가 장애물이었지만 순국 열사의 발자취를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참아냈다.

 2003년 계간지 '문학과 문화'에 단편소설로 등단한 작가이기도 한 이씨는 당시 경험을 '지금 달려갑니다'(파랑새미디어)라는 책으로 엮었다.이보환/단양 bhlee@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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