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삼백리 산길-22 옥화봉과 옥화자연휴양림

옥화봉(玉花峯 512.7m)은 우리지역에서 풍광이 가장 뛰어난 지역의 한곳인 미원면 옥화리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청원군과 보은군의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옥화봉 산줄기 아래로 옥화구경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남한강줄기인 달천(박대천)을 따라가며 많은 명소와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서산으로 저녁노을이 서서히 밀려 올 때 동네아주머니들이 박대천 물가에서 올갱이를 잡고 동네꼬마들이 물가에서 수제비 따먹기 놀이를 하며 수면위로 물방울을 쳐올리는 옥화대 주변의 모습이 평화롭게 보이는 그런 곳이다.

미동산 수목원이 가까이 있고 옥화봉 아래에는 청주권에서 가까운 자연휴양림이 산막과 야영장, 물놀이장, 숲체험공간, 삼림욕장 등이 잘 조성되어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이곳의 스트로브 잦나무 숲의 삼림욕장은 아늑함과 신선함을 숲 체험과 함께 맛 볼 수 있다.

옥화봉 산길은 산행을 통해 달천의 사행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속리산 자락을 볼 수 있어 산행이 즐거운 곳이다.



옥화구경, 옥화리, 옥화자연휴양림 등 옥화라는 이름과 관련된 마을이름이나 명소가 많이 있음에도 그 중심에 있는 산줄기에 번듯한 이름 하나 없는 것이 미안해 512m의 봉우리를 찾아 무명봉인 것을 확인하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옥화봉이라는 이름을 짖고 2006년 5월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옥화 자연휴양림의 도움으로 표지석을 만들어 등짐으로 짊어지고 올라 세워 놓았다.

옥처럼 아름다운 꽃봉오리의 산이라는 이름처럼 옥화봉은 속리산에서 백두대간과 갈라진 하나의 산줄기가 서북방향의 지맥을 뻗어가며 관음봉~묘봉~상학봉~금단산~신선봉~주봉을 지나 옥화봉을 만들고는 서진해 속리천 앞 봉황리 앞에서 그 산줄기를 내려놓으니 작게는 금단산 넓게는 속리산의 줄기로 보아야 할 것이다. 청원군과 보은군 경계선 부근에 있는 팔각정에 오르면 동남쪽으로 속리산의 산군이 한눈에 들어오며 속리산을 멀리서 조망하는 색다른 산행 맛을 느껴 볼 수 있다.

옥화봉을 찾아가는 길은 미원을 지나 보은으로 가는 19번 도로를 따라가다 운암리에서 좌회전해 인풍정 마을 앞에서 만나는 인풍정교를 건너 옥화휴양림으로 향한다.



달천의 하천길을 따라 옥화자연휴양림에 도착해 차를 세운 후 휴양림 탐방과 옥화봉 답사산행을 시작 할 수 있다.

옥화봉 산길의 시작은 옥화자연휴양림에서 출발을 하거나 옥화구경의 2경 용소에서 옥화봉으로 오르기도 하지만, 잘 조성된 휴양림의 산막을 따라가는 우측 산책로는 숲길로 이어지고 길을 따라 예쁜 꽃들이 피어나고 있는 옥화휴양림 산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산속의 계곡을 막아 만든 수영장이 있어 여름철에는 시원한 물놀이를 할 수 있고 오솔길을 계속 따라가면 스트로브 잣나무 숲이 높이를 자랑하고 수북이 쌓여있는 솔잎에 누워 잣나무의 솔향기를 느껴보는 재미도 좋다. 잣나무 숲을 통과해 능선을 따라 오르며 여러 가지 놀이기구를 직접 체험하다보면 팔각정에 도착하고 팔각정에서 보는 청원군과 보은군의 경계선을 따라 완만한 산길을 오르며 청원군과 보은군의 산간마을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숨소리 한번 고르고 오르다 보면 몇 개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 옥화봉 정상에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옥화봉은 512m 높이의 산줄기 속에 많은 골짜기를 만들고 있는데 그 하나하나에 이름이 있고 속을 들여다보면 꽃봉오리 같은 형상을 한 산줄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골짜기마다 이름이 있어 병무안, 동매골, 회골, 꼭지미골, 큰 치골, 방지골 등으로 부르고 산줄기를 따라가며 사람들이 오랫동안 살아온 흔적을 남기고 있다. 특히 보은지역 속리산군이 멋진 모습으로 가까이에 보인다.



완만한 옥화봉 능선을 쉬엄쉬엄 오르다보면 옥화봉 정상에 있는 작은 표석이 반겨주는데 정상 주변 정비가 필요하기도 하다. 정상에서 옥화대 방향으로 보는 풍광이 좋고 동쪽으로 능선을 이어가면 지난번에 소개한 주봉을 거처 신선봉으로 간다.

하산은 학정골 능선을 따라 옥화구경의 2경인 용소방향으로 내려서면 달천을 만나고 하천길을 따라 옥화휴양림으로 걸어가며 달천을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최근 달천을 따라가며 전원주택이 많이 세워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옥화봉 산줄기는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좋고 남한강의 상류인 달천이 뱀처럼 구불구불 흘러가며 곳곳에 옥화구경이라는 명소들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다.

/ 송태호 청주삼백리 대표



# 옥화봉과 옥화휴양림
위치 : 청원군 미원면 운암리, 옥화리.

# 산행길

순환형 (원점회귀) 산행코스 4시간 30분 소요

산길1 : 미원면 운암리 옥화자연휴양림~휴양림 탐방로 따라가기~잣나무 숲 우측능선~병무안 능선 운동시설~팔각정 475봉 좌측능선~옥화봉 능선(군경계선)~488봉~고개~옥화봉정상~옥화봉 북쪽능선~방지걸능선~413봉~큰치골 능선~달천 옥화구경 2경 용소~하천길~옥화휴양림 관리사무소.

순환형(원점회귀)산행길 중심, 4시간 30분 소요.

산길2 : 2코스(옥화자연휴양림 탐방중심)
옥화휴양림~좌측탐방로~팔각정~스트로브 잣나무 숲~병무안능선~팔각정 우측 능선~455m정상~우측능선 하산~개미함정~수영장~휴양림 관리사무소.
순환형 약 3시간 소요.

# 교통편

교통 : 미원으로 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안하다.
청주~고은삼거리 32번 도로~미원 19번 도로~운암리~옥화자연휴양림.
승용차 30~40분소요. 옥화 자연휴양림(043~251~3424)

# 청주삼백리 산행안내

8월 첫째주 일요일 청주지역 답사산행. 둘째주 토요일 전국답사산행. 셋째주 일요일 대청호 답사산행. 넷째주 토요일 충북답사로 안내합니다. (네이버 카페 '청주삼백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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