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에 정치권과 대학들이 미온적이라는 비난을 받는 가운데 대전지역 한 대학이 등록금 인하를 전격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대학교(총장 임용철)는 대전·충청권 대학 중 최초로 2011학년도 평균 4.5% 인상했던 등록금을 1.7% 인하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1학년도 평균 등록금은 인상률은 4.5%에서 2.8%로 내려간다.

대전대는 1학기 등록금과 2학기 등록금 기납부자는 인하된 액수를 실시간으로 환불해주고 2학기 등록금 미납자의 경우 차감된 액수를 받는다.

대전대는 지난달 12일 교내 혁신위원회 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하고 22일 학교법인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대전대는 '반값등록금'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자 지난 6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깊이있는 회의를 거친 끝에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시대적 요구와 국가정책 등을 반영해 등록금 인하를 결정했다.

현재 대전·충청지역 등 전국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 대안으로 장학금지급 확대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나 대전대는 장학금의 경우 일부 혹은 특정학생들에 대한 혜택으로 형평성 문제가 대두될 수 있어 학생들에게 동등한 혜택을 주는 위해 등록금 인하를 택했다.

대전대 관계자는 “등록금 인하로 대학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긴축재정을 통한 예산절감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대의 이번 결정으로 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요구가 여전한 지역 대학들에 일정부문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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