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청주시외버스터미널·기차역 붐벼

민족 대명절이 추석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귀성전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관련사진 4면〉

8일 오후 청주시외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은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곳곳에서 여행 가방을 들고 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뛰어다니는 귀성객들의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충주가 고향이라는 최모(29·여)씨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 9일부터 휴무에 들어가게 됐는데 10일이나 11일에는 너무 복잡 할 것 같아서 조금 일찍 고향에 가려고 한다"며 "집에 도착해서 친구들도 만나고 부모님과 함께 음식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고향으로 간다는 회사원 최승원(24)씨도 "최근 회사일이 바빠서 지난 설 이후 7개월 동안 집에 한 번도 찾아 가지 못했는데 다행히 이번 추석에는 내려갈 수 있게 됐다"며 "벌써 마음은 고향에 있는 것 같다"고 상기된 표정을 지어보였다.

버스 기사 박승현(42)씨는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운되어 있지만 고향으로 가는 길은 모두가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비록 이번 명절에 고향에는 내려가지 못하지만 고향길에 오르는 고객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모시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청주발 버스의 경우에는 아직 인터넷 예매 분량이나 현장 판매 분량 등의 여유가 있어 매진 등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청주역 등도 10일~11일 예매가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휴가 시작되는 10일이나 11일 오전에 귀성객이 다수 모일 것으로 예상돼 미리 표를 구입해 놓거나 예매를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귀성길이 귀경길에 비해 짧기 때문에 비교적 서둘러 귀성길에 올라 교통량이 분산 될 수 있도록 하는게 바람직 하다"고 설명했다. /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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