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시장 기업도시 여파 충주 강세 보여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정과 충주 기업도시 조성 등 각종 굵직한 호재로 충청지역 아파트와 토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14일 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9월5일 기준) 등에 따르면 9월 첫 주 수도권 전셋값은 경기 구리시와 하남시가 전주 대비 각각 1.3%와 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 안산(상록구)과 오산, 서울 동대문구가 각각 1.0% 이상 상승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8월 한 달 동안 서울과 경기가 각각 2.3%나 올랐다. 구리 3.6%, 용인 3.4%,남양주 3.2% 등이 많이 올랐다.

아파트값은 지방이 강세를 보였다. 9월 첫 주 강원 원주시와 충남 논산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각각 1.2%와 1,1% 올랐고, 전북 군산도 0.9% 상승했다.

특히 아파트 가격은 8월 한 달 동안 ▶강원이 3.1% ▶충북이 2.2%로 많이 올랐다. 원주의 경우 4.1%, 강릉은 3.8%가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전셋값도 강세를 보여 8월 한 달 동안 ▶강원이 3.0% ▶충북이 2.8%나 올랐다.

토지시장도 강원 평창과 원주,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가 확정된 대전 일대, 기업도시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충북 충주 주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평창지역은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지난 7월 땅값이 전달 대비 0.86%(전국 평균 0.1%) 오르면서 8월 들어서도 호가 위주로 오르고 있다.

과학벨트 유치지역인 대전 신동·둔곡지구 전답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곳은 3.3㎡ 당 50만원 전후에서 70만원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충주의 경우 기업도시와 약간 떨어진 곳의 전답도 올해 초 3.3㎡당 10만원가량이었는데 8월 들어 15만∼20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충주기업도시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최근 분양 시 180개필지에 청약 신청자만 1천900여명(청약신청금 95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원지역과 충북지역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확정과 충주기업도시 가시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호가 위주로 오르고 있는 만큼 매입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며, 현장답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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